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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펜홀더의 산웨이 CC카본 시타기(1)

99 오늘 아침 5 6,604

게을러서 4월에 써놓고 이제 올리네요.


거창하게 시타기라고 올렸지만 사실 시타기가 아니라 굴욕기라고 할수있다.

오랫동안 쳐왔지만 제대로 된 레슨한번 받지않고 오직 한길 펜홀더만 고집해서 왕초보 펜홀더를 자처하는사람이 

그보다 더 초보 일수있는 쉐이크 블레이드의 시타기라니...

지나가던 뭐도 들으면 웃을만한 이야기지만 혹시나 만에하나 나같은 초보가 있다면 도움이 될까해서 작성해본다.

읽고나서 '참 이런 실력으로 시타기라니...'  혹은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이해하시길 부탁드린다.


첫번째...

이 말에는 참 많은 의미가 함축돼있는것 같다.

자신감과 자존감, 그리고 긍지까지 이단어안에 들어있다.

또한 다른것과 비교 불가능이라는 뜻도 ...

두번째가 있기전까지는 그 어떤것과도 제대로 된 비교가 불가능하다라는 말이 아닌지..


산웨이 CC카본은 내가 처음으로 산, 그리고 처음으로 휘둘러본 쉐이크 블레이드다.

말그래도 첫번째라서 비교할만한 다른 라켓이 없다.(아니 모른다.)

그래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무식한 시타기가 돼겠다.


첫째날---


배송받은지 며칠 됐지만 조용한 시간이 있을때 꺼내서 러버를 붙였다.

러버는 지난번에 싸게 세일하는 cj8000을 두장 구입해놨다.

블레이드의 무게는 83g, 이정도면 가벼운 축인가?

다행히 러버를 붙여보는것은 두번째다. 조금 자신이 붙는다.

우선 블레이드와 러버에 글루를 바른후 10분정도 기다리니 거의 투명하다. 자신있게 러버를 들고 붙이려는데...

어?  선이 어디있지?..

펜홀더에는 붙이는 선이 있었는데 이건 없다. 그럼 난 어디까지 글루를 칠한거지?

이런이런.... 손잡이 옆에까지 칠해버렸다. 다행히 많이 칠한건아니지만...

빨리 러버부착법이 나와있는 사이트를 찾아봤다. 손잡이 바로 윗부분이네...  그런데 왜 이렇게 손이 떨리냐..

에라!... 확붙이고서 팔뚝으로 쓱쓱... 어느 사이트 보니 이렇게 붙이더라.(할수없잖아 롤러가 없으니..)

이왕붙이는것 다른쪽도 빨리..  뒤짚어서 러버바르고 붙이고 쓱쓱..

앞뒤로 붙어있는 러버보면서 흐뭇해 한다. 이대로 탁구치면 면도크겠다. 잘 맞겠네(들어갈진모르겠지만)

이제 러버를 잘라야지.. 그런데..

이런이런... 앞뒤 다 붙였으니 이거 어떻게 자르지?

다시 동영상을 보니 한쪽 붙이고 자르고 또 한쪽 붙인다. 마음이 급해서 끝까지 동영상을 안본게 실수.

할수없이 위의 러버를 조금 제치고 칼로 자르는데 와~~~ 정말 안잘린다. 칼날을 두번이나 부러뜨려서 새 칼날로 했는데도 안잘린다.

붙인 러버까지 뭉게지기 시작하니 포기.. 어떻게하나... 그렇다고 의지의 한국인이 낙심할순없지

가위로 잘라나갔다. 먼저 위의 러버. 그리고 밑의 러버. 간신히 다 자르고 나니.. 내가 보기에도 정말..

억세게 끔찍한 모양이다. (에휴~~~)

앞에 있는 녀석에게 보여주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러더니 자기가 써보겠단다.

왜?~~`

자기가 테니스 레슨을 받은 몸이니 나보다는 나을거라나...(오냐 그래. 어디 보자)

결국 시타기가 아니라 시포기가 됐다.(포는 받을 포다)

공을 쳐주니. 텅. 홈런. 텅. 홈런. 텅. 홈런.(야! 여기 야구장아니다. 뭐 테니스 레슨이 어쩌고 어째?)

속으로 키득키득 웃고있는데 갑자기 내 귓가로 '휭' 하는 소리. 소름이 오싹. 피할 생각도 못했다.

녀석 멋쩍은 표정을 짓더니 잘하겠단다. (그럼 지금까지는 일부러였니?) 몇번 더 홈런을 치더니 어느순간부터 들어온다.

폼은 완전히 테니스 폼이다. 그런데 들어오는 공이 전부 드라이브다. 열개가 들어오면 8개정도가 커브 아니면 슈트 드라이브다.

게다가 별 어려움 없이 드라이브를 건다. 그런데 그위력이 장난이 아니다. 이녀석 파워라이트 플러스를 가지고도 이렇게 하진 못했는데..

탑스핀으로 들어온 드라이브는 블럭했더니 전부 상대 탁구대를 넘어가 버린다. 한마디로 펜홀더때보다 더 파워가 나온다.

드라이브 궤적도 낮고 빠르게. 기가 막히게 빠르다. 이녀석. 신이 났는지 시합하잔다. (그래?) 왕창 깨놨다. 

11-2, 11-3. 드라이브는 하나도 못받았지만 문제는 그드라이브의 성공율이다. 겨우 30%대니..

게다가 시합하면 누가 치기 좋게주나..  그런데 이녀석 불공평하단다. 뭐가?... 자기가 아무리 테니스 레슨을 받았다 해도 쉐이크는 처음인데

평생 펜홀더 친 나와 시합하는것은 불공평이란다. 그럼 어떻게?..  뭐?.. 나도 쉐이크를 들라고?  그럼 네가 이길것같아?

뭐? 해봐야 안다고?..  좋아. 네가 나를 무시하는데 어디 보자.

20분정도 더 랠리를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에..또.. 똑같은것 말고 지난번에 봐뒀던것중에 하나하자.

CC카본이 카본블레이드니까 나도 카본이면서 반발력 좋은.. 그래 은하 t-10. 이걸로 결정했다. 당장 주문했다.

하긴 두번째가 있어야 비교가 돼지. 그리고 너 기다려. 주문한 라켓이 오면 그때 제대로 상대해 주마.


글이 길어지면 지루하고 재미없을까봐 좀 나눠서 써야겠네요. 이해 바랍니다. 재미없으신 분은 다음글은 읽지 마세요.

Comments

11 조팔계셔

안녕하세요

글올리는데 너무 실력 걱정은 안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실력에 상관없이 시타기 올리는건데, 여러사람 한테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겁니다. 저도 실력 신경 안쓰고 느끼는 대로 글 올립니다. ㅎㅎ  저도 펜홀더 고집 하다가 중펜으로 바꿔서 사용중

입니다 쉐이크로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중국 제품에 대한 호기심도 있는데, 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테니스 배운것

은 탁구 배우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몇분 봤는데, 테니스 자세때문에 특유의 탁구 자세가 되더라구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99 오늘 아침

ㅎㅎ.. 감사합니다. 덕분에 위안이 돼네요. 역시 한우물만 파야돼겠죠?

11 조팔계셔

ㅎㅎ 굳이 한우물만 파야하는건 아니겠죠^^ 쉐이크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탁구만 친다면야 뭐든 상관없죠.

펜홀더의 매력을 아니까....고집 하는 거겠죠. 약간 보완한 중펜...ㅎㅎ 여러 용품 써보시고 글도 많이 올려주세요.

99 오늘 아침

감사합니다.

99 명수사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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