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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고민, 이건 어떻습니까?

45 낙엽송 7 5,132

    라켓 고민, 이건 어떻습니까?

 

1. 2 후기(2016.5월 출시, 비대칭 카본소재, 장원장 제작)

 

  틀에 박힌 사용기는 식상하므로 먼저 제가 경험한 사례 하나를 소개합니다. 얼마 전 아웃 핌플 러버를 사용한지 1년쯤 된 한 여성회원이 잘 모르겠다며 핌플 다루는 법을 가르쳐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게 꼭 한 달 전 일입니다. 저와 6점 핸디로도 여유가 있었으니 지역 6부정도 될 겁니다. 운동하러 가는 날이면 주 230~40분씩, 기본 기술 4~5가지 익히는데 석 달이라는 기한을 정하고 시작했습니다.

 

레슨 4회 째 되는 날, 포백 드라이브가 좋은 지역 4부인 후배하고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얕게 묻히는 백 드라이브 회전량이 거의 1,2부 수준인 이 후배는 유럽선수 느낌이 날만큼 체격이 좋고 이 여성회원은 정반대의 신체조건입니다. 뒤에 앉아서 잠깐 쉬고 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먼저 게임하자며 달려든 후배가 공방 끝에 진 것입니다. 화가 났던지, “2차전이요!”하더니 다시 일장 혈투가 벌어졌는데, 또 지더군요. 익히 잘 아는 후배라서 컨디션은 괜찮아 보였는데 자신의 전형인 양 드라이브와 커트 서브 위주로 게임을 풀어가다가 롱에 말려든 것입니다.

 

여하튼 하수들의 게임이 그렇게 흥미롭기는 참 드문 일입니다. 돌출의 기본기는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약점은 찾아내 극복케 하는 제 레슨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제 몫을 톡톡히 해낸 라켓 덕분인 것도 분명합니다. 왜냐면 예전 라켓으로는 제게 6점 핸디로 이기기란 거의 어려웠으니까요.

 

레슨 2회 때부터 하 회전 볼 처리를 익히면서 감 잡았다 하시더니, 얼마 전에는 시 대표 선발전에 나가는 지역 2부도 5점 핸디로 이기고 마지막 게임은 3:0으로 완승을 했다더군요. 예전 같으면 박빙의 승부를 벌이던 상대도 하프 게임으로 손쉽게 이기고는, 좋은 라켓 주시고 잘 가르쳐 주신 선생님 덕분이라며 저를 추켜세울 때면 기분이 그리 나쁘지가 않더군요. 저야 평면 유저라서 작년에 아웃 핌플 용으로 장원장님이 보내주신 수비용 라켓 활(2015년 출시)을 몇 번 시타만 하고 여직 한쪽에 묵혀 두었다가 임자 만났다 싶어서 을 그분께 그냥 드렸습니다.

 

그때 아웃핌플 러버 롱은 뭘 붙일지 지정해드렸고 전면의 평면 러버는 알아서 구입케 했는데 나중에 보니 '블루 파이어 M1'이었습니다. 가감 없이 말씀드리면 여러 면에서 대단히 흡족해 하셨습니다. 그 뒤에도 자신과 잘 맞는, 참 좋은 라켓이라며 누차 얘기 하셨고, 레슨이나 게임 중에도 뒷면은 롱이어서 스펀지도 없는데, 어떻게 저런 맑은 타구음과 파워가 나오지? 하며 놀란 것은 실상 저였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한층 업그래이드 되어 출시된 2”를 시타해 보면서 파워나 컨트롤, 드라이브의 손맛과 타구음 등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내 전용 라켓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어쩌면 당연지사 아닐까 싶습니다. 그 때문인지 그 여성회원은 최근 제 레슨 팀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활2의 성능이나 특징을 제가 느낀 대로 시중에 익히 알려진 다른 제품과 간단히 비교해보겠습니다.

2(비대칭 카본 컨셉)에 붙인 러버는 전면(비 카본 쪽):플렉션, 후면(카본 쪽):블리츠입니다.

 

1. 파워(스피드): 슐라거카본오프>2>프리모락카본>로즈우드5

2. 드라이브 손맛 : 2>로즈우드5>슐라거카본오프>프리모락카본

3. 컨트롤 : 로즈우드5,2>슐라거카본오프

 

1번의 파워에 있어서 개체 간 변별력은 비교적 명확하지만, 파워 드라이브 시 슐라거는 파워 면에서는 활2나 로즈우드보다 우위에 있지만 전반적인 안전감과 손맛은 활2,로즈우드5겹이 좀 더 좋아 보입니다. 그러니 2”의 가성비가 좋은 만큼 소위 바가지 쓸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핌플 용으로 조금 무겁게 제작 돼서(90~100g) 가벼운 러버를 부착하여 전체적인 무게 부담을 줄이는 게 좋겠습니다.

 

2. 글로리아 후기(순수한 5겹합판, 20166월 출시, 장원장 제작)

 

그러면 최근에 출시된 순수 5겹 합판 글로리아는 어떨까요?

 

1. 파워 : 슐라거카본오프>글로리아>프리모락카본>로즈우드5

2. 드라이브 손맛 : 로즈우드5>슐라거카본오프,글로리아>프리모락카본

3. 컨트롤 : 로즈우드5>글로리아>프리모락카본>슐라거카본오프

 

글로리아의 타구음은 포핸드 롱을 주고받을 때는 가볍게 통통거리다가도 스매시를 날릴 때는 딱~하는 타구음이 로즈우드5겹과 대단히 유사하지만 손에 전달되는 기분 나쁜 울림(진동,떨림)은 전혀 없고 스피드는 더 좋습니다. 드라이브의 손맛 또한 괜찮아서 가격대비 성능은 대단히 우수해서 10만 원대 초중반으로 출시되었다 해도 별다른 거부감은 없었을 겁니다.

 

얼마 전, 글로리아를 시타 하러 갔던 날, 한 회원이 최근에 구입한 25만 원대인 자신의 나비 사 라켓을 보여주며 제 의견을 묻기에 글로리아를 건네주며 그가 직접 쳐보게 했습니다. 시타 후 얼마짜리냐? 고 하기에 실제 책정된 가격표를 보여줬더니 믿기지가 않는지 헛웃음만 짓더군요. 그 때 생각한 게 라벨 다 떼어내고 두 개체를 객관적으로 비교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여하간 글로리아는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대단히 우수하니 초중급자가 구입해 사용하면 횡재일 듯싶고 좀 더 반발력을 원하는 중급이상의 유저라면 플렉션이나 블리츠 조합이 좋을 듯싶고, 플라즈마470 은 반발력이 지나치지 않으니 초급자에게 적합해 보입니다.

 

탁구 유저에게 소개하는데 장점보다 문제가 많은 용품이라면 마땅히 피해야 하겠지만, 가성비가 좋은 라켓을 찾는 유저에게 이 정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이렇게 합리적이고 가성비 좋은 라켓들은 고고탁 장터에서도 판매가 되면 어떨까요? 그러면 우리 고고탁 회원님들의 후기도 접하게 될 것이니 제게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겠죠.

 

2016.6.22일 낙엽송 씀

Comments

96 오늘 아침

글로리아 호감 갑니다.

그런데 언급하신 프리모락 카본이 그 빠르다고 유명한 나비사의 프리모락 카본이 맞는지요?

그리고 그것보다 파워가 세다고 하시는데...

파워를 스피드로 해석해도 될른지요..?

아니면 스피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45 낙엽송

맞습니다. 프리모락 카본이 스매싱이나 백쇼트(백블럭) 때의 타구음은 참 좋습니다만,

드라이브시 공이 묻히는 감은 그리 좋지 않더군요. 

맑은 타구음은 공을 바로 튕겨내 버리는 단단한 느낌의 목판 컨셉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때문인지 강한 스매싱 이후의 볼끝보다는 파워드라이브 시 중후진의 상대에게 미치는 볼끝이 많이 약해지더군요.

해서 프리모락은 스매시와 백블럭 위주의 플레이어에게는 좋지만 드라이브를 즐기는 유저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임팩트 이후 파워나 스피드는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셔도 되겠습니다만 

반발력 만큼은 1차 반발력, 2차 반발력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판자위에 볼을 떨어뜨리는 높이에 따라서 튀어오르는 높이 또한 일정하게 변하지만 트램플린이나 

스프링 침대위에서 좀 무거운 물체를 떨어뜨리면 튀어오르는 높이는 물체의 무게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데,  

이는 물체를 밀어내는 제2의 힘(가변 반발력)이 작용해서라고 봅니다. 

이를 라켓에 적용한 게 바로 카본 소재일텐데, 카본은 탄성과 복원력이 우수하니까요. 


글로리아는 출시 가격에 비해 성능과 품질이 대단히 우수하니 그리 불만은 없으실 겁니다. 

거기다 타구음도 귀에 거슬리지 않고 묻히는 손맛이나 반발력, 컨트롤(힘조절)에도 상당한 강점이 있더군요. 

위에 개체간의 성능을 비교해둔 것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96 오늘 아침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99 한사람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26 금토
잘읽었습니다~

Congratulations! You win the 29 Lucky Point!

45 낙엽송
대형 브랜드가 아닌 믿을만한, 성능 좋은 수제 라켓으론 아르페지오2 가 여러모로 좋습니다.
과하지 않는 충분한 반발력과 파워드라이브 시, 강력한 공빨과 환상적인 궤적이 일품입니다.
거기다 컨트롤 좋고 손맛 좋고 타구음까지 괜찮으니 "아페2"를 강추합니다.^^ ^^
76 고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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