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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의 신제품 블레이드 TG-825 사용기

M 고고탁 5 18,632

tg-825.jpgdhs1.jpg

꽤 오랜만에 올리는 사용기인 듯합니다.^^

그 동안 나름 "정착"하고 있었거든요.ㅋㅋ

 

요즘은 DHS의 신제품 블레이드 TG-825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러버는 양면 테너지05 맥스.

블레이드 무게가 93그람이고 헤드 면이 큰 걸 감안하면 양면 테너지05 맥스 조합은 웬만한 분들께는 살짝 무거울 수도 있겠습니다.ㅎㅎ 헤드가 코르벨 보다 좀 더 큰 듯합니다.

 

TG-825는 "천극(SKYLINE)"이라는 시리즈 이름으로 DHS에서 내놓은 신제품 블레이드 중 최신판입니다.

이미 TG7-AL 과 TG7-BL 이 일부 매니아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지요.

이들과 마찬가지로 825 역시 7겹 순수 목재 합판입니다.

7겹이지만 BL 처럼, 요즘의 추세에 맞춰서, 드라이브를 위한 부드러운 필링을 갖는 7겹입니다.

AL 은 전통적인 7겹과 마찬가지로 속공에 더 잘 어울리는 블레이드죠. 클리퍼와 비슷한.

 

DHS 의 이 새로운 7겹 합판은 울림과 감각이 웬만한 5겹보다도 더 뛰어납니다. 그러나 강한 임팩트에서 나오는 스피드와 파워는 7겹을 넘어 히노끼 카본을 방불케 합니다.

이렇게만 표현하면 블레이드로서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고루 갖춘 최고의 블레이드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ㅎㅎ

5겹의 울림과 감각을 가지고 카본을 능가하는 스피드와 파워를 보이는...

그러나 이 블레이드에 완전히 적응하기에는 다소 인내심과 시간, 그리고 플레이어의 "감각"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이 블레이드의 장점이자 단점도 될 수 있는 특별한 성질 때문입니다. 아래에 설명합니다.

 

그립은 FL 입니다. 기본이 이 그립이고 아직 ST 는 없나 봅니다. 하긴, 이전의 천극 시리즈들도 둘 다 쉐이크는 FL 만 있었죠, 레전드 그립으로. 하지만 얘는 레전드같은 두툼한 그립은 아니고 폭은 그만하지만 두께는 좀 더 얇아서 전반적으로 슬림한 느낌을 주는 일반적인 FL 그립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그립은 레전드같이 손에 꽉 차는 굵은 그립보다 안정감은 살짝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기술 구사 시, 특히 강한 공격 시에 그립과 손 사이의 적당한 융통성을 허용하면서 순간적으로 보다 강력한 임팩트를 구사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저는 순간순간 그립을 바꾸면서 힘과 각을 조절하는 올라운드 타입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거겠지요. 그런 이유로 ST 그립을 선호하는데 이 FL 그립은 아주 좋아서 거부감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타구감은 일반적인 5겹 순수 합판과 거의 같습니다.

포어핸드 롱이나 백핸드 하프발리에서의 감각은 통통~, 탕탕~, 팡팡~ 입니다. 시원하고 맑은 울림과 함께 컨트롤 쉬운 랠리가 지속됩니다. 타구음이 상당히 맑고 큽니다. 단순히 기분만으로는 허리케인 킹과 브와슈치크가 합쳐진 듯한... 또는 예전의 아발록스 P500 시리즈와 블루썬더 555 가 갖고 있던 그런 부드럽지만 속이 알찬 울림인 듯한...^^

 

루프 드라이브나 보스 커트, 서브와 리시브 등 회전을 위주로 구사하는 기본 기술들에서는 매우 안정적으로 매우 쉽게 아주 아주 많은 회전이 아무렇지 않게 구사됩니다. 허허... 스핀 머신! 테너지05의 성능이 유감없이 발휘되도록 도와주네요.

랠리 하면서 힘을 조금씩 더 주어 봅니다. 생각보다 강한 반발력이 점점 느껴집니다. 임팩트를 점차 강하게 줄 수록 파워는 그에 비례하여 훨씬 더 나옵니다. 가변 반발력이 있다는 거죠.

랠리 중 살짝 죽여 보는 공은 여지없이 네트에 걸리거나 네트를 겨우 넘어가 힘없이 떨어집니다. 역시 심한 가변 반발력을 보입니다.

이런 성질은 삼소노프 알파, 마스터 디콘, 재즈, 크레앙가 카본 등 여러 블레이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인데, 내가 구사하는 임팩트의 강도에 따라 블레이드에서 나오는 파워가 그 이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내가 상대의 공을 죽이거나 살살 다루고자 20 정도의 임팩트를 주면 반발력은 10 이하 밖에 안나옵니다. 유연한 스타일의 랠리에서 50 을 주면 50 이 나오지만 강하게 공격하고자 80 을 주면 100 이 넘는 파워가 쏟아져 나옵니다. 단, 온 힘을 다해 100을 쳐 내면 결과는 안좋습니다. 빵~ 하는 굉음과 함께 공이 거의 직사포에서 발사된 대포알처럼 수평으로 비행하면서 네트를 넘어 엔드라인까지 넘어가 버립니다.ㅋㅋ 높은 공을 스매쉬할 때 외에는 절대 100의 힘을 쓰지 않게 됩니다. 무리한 힘을 빼고 유연한 드라이브를 구사하기에 무척 좋은 조합이 됩니다.

이러한 성격이 처음 경험할 때는 아주 힘들고 변덕스럽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시간을 가지고 익숙해지면서 잘 사용하기에 따라 게임에서는 정말 위력젹이고 편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블레이드의 성질을 완전히 파악하고 나서 더 잘 사용하게 되면 공을 얇게 긁어 칠 떄와 두꼅게 때려칠 때의 구질 차이가 굉장히 심하게 나타나므로 드라이브 구질의 차이 하나만으로도 시합 중에 상대를 매우 곤혹스럽게 하고도 남습니다.

얇게 긁어서 회전만 많이 주는 높은 루프드라이브를 구사하면 바운드가 거의 없는 듯 뻗질 않고 푹 가라앉아 버립니다. 그런 임팩트로 각을 닫아서 수평스윙을 하여 강하게 채 주면 거의 테이블 위를 스치고 지나가는 듯한 빠르고 낮은 드라이브가 나옵니다. 그럴 경우 바운드가 매우 낮은데도 종속은 상당히 빠르게 살아나서 별로 힘쓰지 않고도 상대의 수비를 그냥 뚫게 되는 한방 아닌 것 같은 한 방이 자주 나오네요. 블레이드의 특성 덕분에 테너지05에서 거의 중국러버의 구질이 나옵니다.

라켓의 면을 열어서 가운데 스윗 스팟으로 때리듯 두텁게 임팩트하여 파워 드라이브를 구사할 경우에는 포물선 보다는 거의 직선을 그리면서 빠르게 날아가다가 엔드라인 위에서 급격히 떨어지며 바운드 후 쭉 살아 나갑니다. 하지만 이런 타법에서는 반발력이 생각보다 굉장히 강하게 느껴지므로 생각보다는 각을 많이 덜 열어야만 했습니다. 자칫하면 프리모라츠 카본보다도 더 강하게, 거의 슐라거 수준으로 뻥~ 튑니다.

 

드라이브에 이어 시도해 보는 블록은 가히 예술입니다. 힘을 빼고 슬쩍 받아주는 수비형 블럭에서는 상대의 공에 회전이 많아도, 스피드가 빨라도 각을 많이 닫을 필요조차 없습니다. 라켓이 알아서 그 힘과 회전을 죽여줍니다.

상대 드라이브 공격의 타이밍이나 속도에서 조금 여유가 보이면 공을 바운드 직후 덮어 씌우듯 슬쩍 눌러 주면서 앞으로 채면서 밀어내는 대상 카운터 드라이브가 너무나 쉽게 바로 구사됩니다. 요즘 맞수와 게임하는 내내 이 대상 카운터의 터무니 없이 높은 성공률 덕분에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가 지난 한 해 동안 쭉 사용해 오던 조합은 티모볼ALC와 양면 테너지05 조합입니다. 전혀 저 답지 않게 일년 가량이나 "정착"해서 사용해 오던 조합이지요.ㅋㅋ

ALC 와 테너지05의 조합은 거의 모든 면에서 참 맘에 들었지만 충실한 임팩트를 항상 요구하는 조합 자체의 성격 때문에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날엔 이유없다 싶은 실수가 좀 잦아서 나름 힘들었습니다. 티모볼 스피리트나 ALC 같은 성격의 블레이드 사용자들은 그게 무엇인지 다 아실 겁니다.^^ 그리고 사실 게임하면서도 즐거움과 변화무쌍한 조절 보다는 빠르고 우직한 충실함이 더 필요하게 되지요. 저는 즐거움을 늘 우선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 조합을 대신할 만한 메리트가 있는 조합이 당장 찾아지질 않아서 그냥 마음을 비우고! 계속 사용해 왔고, 컨디션이 많이 안좋은 날엔 아예 주섬주섬 다른 애들 꺼내 놓고 이런저런 조합들을 시험하면서 그저 즐탁하는 데 치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블레이드를 만나면서 주력 조합을 그날로 바로 바꾸었습니다.

러버는 늘 써오던 테너지05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블레이드의 성격이 워낙 강하여 전혀 다른 재미를 제게 선사하네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순수 합판의 맑은 타구음과 기분 좋은 타구감, 손에 남는 짜릿한 울림... 그에 더해지는 강약과 구질 조절의 재미는 바로 게임의 재미로 이어지고 컨디션에 관계없이 언제나 즐탁모드를 가능케 하네요.

주력 조합을 바꾸고 나서 갑자기 실력이 올라간 것도 아니고 점수가 몇 점 더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게임하는 내내 재미가 있고 컨디션을 덜 타고 손에 전해지는 감각이 뛰어나니 운동이 즐겁습니다.

"언제나 즐탁"을 최고의 목표로 운동하는 제게 더 이상 뭐가 필요할까요...

천극 825! 이거 참 멋진 넘입니다.

 

출처 : 고슴도치 공룡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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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50 설봉산

손끝에 전달되는 감각과 경쾌한 소리가

마음에 와 닿으면 블레이드에 마음이 끌립니다.. 
19 상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 라온제나

이전 모델인 TG7 AL은 가격이 괜찮았는데 후속 모델인 825는 가격이 좀 높아서 사용은 못해봤네요 ^^

99 정다운

이렇게 멋진 사용기를 올려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요,,,

3 새벽창가

브와슈치크..티모볼 스피릿을 사용중인데....많이 끌리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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