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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러버'라는 차별용어, '오목대'라는 이상한 용어, '뽕'이라는 웃긴 용어

11 청백자 6 1,855

탁구를 치다보면 핌플러버(핌플아웃러버)라는 말보다는 '이질러버', 혹은 '오목대'라 부르는 경우가 흔하지 않나요? 

 

그러나 이는 모두 탁구계에 고쳐가야 할 용어이기에 말씀드립니다. 

 

1. 이질(異質) 러버

 

흔히 숏핌플과 롱핌플 같은 핌플아웃러버를 '이질러버'라고들 부릅니다만, 이 용어는 사라져야할 차별용어입니다.   

 

'이질러버'라는 말은 평면러버만이 존재했던 수십년 전에 질(특성)이 다른 러버라고해서 부른 초기용어일 수는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핌플아웃러버가 국제공인되어 널리 쓰고 있는데도 아직도 그렇게 부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몰라서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부르는 초보 같은 분들이야 예외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계속 이런 용어를 입에 올리는 심리 이면을 들여다 보면(모두가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평면러버가 기준이자 정통인데 반해서 돌기(핌플)가 드러난 러버는 일종의 이단이며 애써 경시하는 시각이 저변에 있다고 봅니다. 자기가 경기에 져도 그 탓을 상대의 이상한(?) 러버에 돌리는 심리도 있을 수 있고요.. 핌플러버 입장에서 본다면, 역으로 평면러버가 이질러버가 될 것입니다.

 

이질(異質), 즉 질이 다르다는 말은 기존에 있던 것을 기준(standard) 혹은 올바른 정통으로 보는 입장이어야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이미 핌플아웃러버가 일반화된 오늘날에 '이질'은 없습니다. 또한 러버는 특정 기준이 있는게 아니라 다양성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질러버라는 말은 주류인 평면러버 측의 '차별적 용어'입니다.

 

 쉐이크핸드 라켓의 전후면에 각각 핌플인(평면)과 핌플아웃(롱핌플) 러버를 사용하는 주세혁이나 서효원 선수를 수비형플레이어라고 칭하지 이질선수라고 하지않듯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기술의 다양성을 활용하는 게 탁구의 묘미겠지요.

 

사용 용어만 봐도, 골프나 테니스에서는 명확하고 소통되는 용어가 일반적인데 비해 탁구는 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일명 '뽕라바' , '롱뽕', '숏뽕'라는 말도 즐겨쓰는 지경이니까요.ㅎ

 

이질이라는 말이 평면러버(핌플인) 중심적 사고에서 나오는 점에서 순화된 용어사용을 계몽해가면 좋겠습니다.

 

2. 오목대(??)

 '오목대'라는 명칭도 잘못 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핌플아웃러버를 흔히 '오모테(表)'라 말하는데 이를 한국에서 뜻도 모르고 잘못 발음하여 '오목대'라 불리고 있습니다.
오모테(表)는  한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겉, 표면이라는 뜻입니다. 다시말해 예전엔 평면 러버(핌플인 러버)가 보통이었으나 핌플(돌기)을 겉으로 드러낸 러버(핌플아웃러버)라는 의미에서 오모테라 불렀던 겁니다. 오목대든 오모테든 굳이 사용할 용어는 아닐 것입니다.
 

분명한 건 이질은 아니라는 겁니다.

일본에서 '이질'이라 부르지 않고 '오모테(表)'라 하는 것도 그러한 차별성의 본질을 아는 의식수준이라 안쓰는 것이며, 또한 영어에서도 핌플이 속에 있느냐 겉에 있느냐의 객관적 표현이지 질이 다르니 같으니 같은 상대적인 뜻으로 명명하지 않는 겁니다... 따라서 이것을 우리식으로 한다면 '돌기러버' 쯤이 되겠네요..

 

핌플러버를 사용하는 탁우들 조차 부지불식 간에 이질러버니 오목대 같은 부적절한 말을 쓰는 경우가 많기에 여기에 올립니다. 

 

 

Comments

10 6부마린
핌플아웃 또는 롱핌플이라는 어려운 영단어를 대체할만한 단어가 있을까요? 저도 잠깐 숏핌플을 사용했었지만 당시 이질러버라는 단어가 크게 불쾌감을 주는 말은 아니었거든요.
11 청백자
네. 그렇게 부지불식으로 쓰고 있는 것이라 문제라는 거지요..

그리고 마땅한 우리말이 없기에 핌플러버나 롱핌플 같은 국제용어를 쓰는 겁니다.
그리고 핌플(돌기)이 영어라  어려워 문제라면 이질러버의 속 뜻이야 문제가 안된다는 건지 ㅎ... 차라리 뽕라바 라고 할까요??

분명한 건 '이질'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불쾌감은 그런 의식이나 인식이 있어야 느끼는 것이라 개인에 따라 못느낄 수도 있지만, 용어 자체는 이성적으로 문제가 있지요.

일본에서 '이질'이라 부르지 않고 '오모테(表)'라 하는 것도 그러한 차별성의 본질을 아는 의식수준이라 안쓰는 것이며, 또한 영어에서도 핌플이 속에 있느냐 겉에 있느냐의 객관적 표현이지 이질 같은 뜻으로 이름하지 않는 겁니다... 따라서 이것을 우리식으로 한다면 '돌기러버' 쯤이 되겠네요..

골프나 테니스에서는 명확하고 소통되는 용어가 일반적인데 비해 탁구는 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99 명수사관
잘 봤습니다
탁구가 저렴한 운동이라 사용하는 단어도 저렴? 한듯... ㅎㅎ
나무 판대기 빠따에다가 고무 쪼가리 붙여다가 하는 스포츠에
아직 큰 매력을 못느껴서들 하는 말이기도 하고
흔히들 그냥 쪼그만 공가지고 애들 장난하는 놀이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이게 무슨 스포츠냐면서...
그랬던 사람들이 레슨이란걸 받고 진짜 탁구가 어떤건지 깨닫게 되지만
레슨 받으면서 그런 용어들을 세세하게 가르쳐 주는거 까진 아니다보니
탁구 좀 배웠다는 사람들조차 이질, 뽕 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게 되는거죠.
사실 초보가 레슨 처음 받을때부터 핌플로 받는게 아니고 평면러버로 시작하잖아요.
그래서 핌플이란걸 아예모르는거고 생소한거라 그냥 오?? 저건 뽕뽕 소리가 나네?
하면서 자연스레 뽕~ 이라고 하는것이 통상적이지 않나 싶어요.
그렇다고 그걸 주위에서 고수들이 "저건 뽕이 아니고 롱핌플 입니다." "숏핌플입니다."
라고 말해주는것도 아니니 그대로 그냥 뽕 이라고 하는거 같아요.
36 아마추어..
제 생각으로는...
입문하여 운동했던 평면러버 사용자가 숏핌플이나 롱핌플로 바꾸면 그 즉시 성적(효과?) 가 나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에 대한 이질감을 느끼고 있고 보통 실력이 늘어가는 시간보다 러버를 교체하면 노력의 효과 그 이상의 효과가 나기때문에 제대로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 풍조가 생겨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90% 선수가 핌플러버를 사용한다면 반대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99 한사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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