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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특기 하나.

1 소오강호 11 4,161

며칠전 올린 글과 비슷하지만 좀 다른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업무차 종로4가, 종묘 쪽에 갈 일이 종종 있습니다.

참 많은 노인들이 모여 있더군요.

할머니는 별로 없고 거의 다 할아버지들.

60대는 젊은이에 속하고 70대, 80대까지....

언젠가 나도 저 나이 될텐데.

60~80대 노인 분들을 꼬시기(?) 위해 어슬렁 거리는 꽃 뱀 아주머니(50대가 주류 임)들도 눈에 많이 뜁니다.

근처 좀 아는 사람의 말에 의하면  노인들과 아주머니들과의 성매매도 꽤 많이 일어 난다고 하더군요.

아주머니들은 접근하고 할아버지들은 알면서도 외로워서 일부러 같이 어울립니다.

처음엔 차 한잔 하고, 술 한잔, 노래방, 그리고 2차, 3차...

물론 노인 문화가 있는 곳이라 포장마차에 소주 반병, 꼬지 하나 먹고 하루 종일 벤치에 앉아 놀다가 가시는 건전한 분들도 많습니다.

또 어떤 분은 우리나라에 나오는 모든 일간지(신문)을 다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는 하루종일 신문 다 보고 중간에 점심 먹고, 간식 먹고 장기 두는 것 구경 하다가 집에 갑니다.

이 분들 중에는 은퇴전에 꽤 잘나가던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할 일 없어 여기 오십니다.

제가 탁구를 처음 배울 때 저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나이 들어 남보다 잘 할수 있는 운동 하나는 꼭 있어야 합니다. 헬스, 수영 같은 혼자 하는 운동 말고 어울려서 하는 운동중에서 말입니다.

내가 탁구를 가르치는 사람이라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니라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 배구, 족구, 농구....나이들면 다 하기 힘든 운동 들 입니다.

그러나 탁구는 80이 넘어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의 성질을 알고  실력이 받쳐 주면 가만 제자리 서서 하수들 마음대로 요리 할 수 있는 운동이 탁구 입니다. 

이선생님, 탁구,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세요."

탁구를 시작한지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좀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나 후회가 됩니다.

제가 다니는 탁구장엔 중학교 때 선수 생활을 한 68세 노인이 최고수 입니다.

오늘도 그 분과 한 게임 하려고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그 분은 종로 4가에 나갈 시간이 없습니다.

 

*종로 4가에 나가는 분들을 폄하하는 글은 절대 아닙니다.

거기 가면서 종종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의 노인 문화가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드는데, 나라에서 그 곳의 문화를 좀 활성화 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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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지금이라도 배우기 정말 잘했네요..

감사합니다

1 이면서브

수영, 탁구, 배드민턴 중에서 고민하다가 탁구를 선택했습니다.

가장 길게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벌써 8년차 접어들었네요!

열심히 탁구하는 것도 노후 위한 중요한 준비라고 홍보하기도 합니다.

60, 70 넘은 어르신들이 제법 묵직한 드라이브를 수월하게 넘겨주시는

모습을 보고는 탁구를 선택하기 참 잘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1 주막

이 글의 취지를 잘 담아서 널리널리 퍼뜨렸으면....

1 리베라메

우하하 좋은 내용의 글입니다...탁구인들이여 영원하라...~~

 

자자 주변의 연세 많으시면서 탁구치시는 분들에게 더욱 열정을 부어서....잘해드리고....

 

커피와 함께 어르신들의 세상사이야기를 들어봅시당...

9 용품박사

나이가 들어 가장 힘든건, 경제력과 건강, 그리고 외로움 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탁구를 즐기는건 노후에 최소한의 건강과 외로움은 극복할수 있는 보험을

넣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즐탁하시길....

18 sukmodo

늙는다는건....외로워지는 건가봅니다.

14 자이안트

나도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중에서 경제적인 면 체력적인 면 등을 고려해서 탁구를 선택함... 정말 탁구는 오래할 수 있습니다... 70넘은 분도 탁구장와서 열심히 치더군요.... 내나이 50인데 아직 30년 더 칠 수 있겠다. 우하하하하....탁구 화이팅!

1 티티매

나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나이좀 먹은 사람으로 정말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건강도 챙기고, 사람들과 교류도  좋고,    외롭고 힘없어지기 전에 실력을 많이 

향상 시키는것이 좋을듯하네요...

77 물길

공감되는 이야기 입니다  사철동안 비가오나 눈이오나 단식이나 복식이나 모두할수 있는 운동이니 오죽 좋아요

1 무한파워

저도 운동을 엄청 좋아합니다 처음 어렸을때는 농구에 빠져서 30대 후반까지 다리에 기브스 까지 해가면서 했던운동이 농구인데 그러다가 볼링에 빠져 한창치다가 이제는 모든 것을 따져보고 정리해보니 결국 탁구가 내가 좋아하고 도 접근성도 용이하고

같이 할수 있는 운동이기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적극추천합니다~!

6 에어컨

저와 비슷한길을 걸으셨네요^^

농구로 한 십오년하고 볼링 야구를 거쳐 탁구로 정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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