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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탁구중수! 그대가 변해야 한다

53 탁구친구 15 3,961
탁구를 참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늘상 접하는 우리의 탁구현장이다.
 
풀뿌리 탁구를 말할 수 있는 동사무소와 복지관, 구민회관을 포함하여 동네에 퍼져 있는 각 탁구장들은
저마다의 특색이 각기 다를 수 밖에 없다.
 
보통 동사무소 가족들의 평균 탁구 수준을 사설 탁구장보다 약하게 보는 시각이 여전하고, 또 상당수의 경우
틀리지 않은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탁구를 즐기고 배우는 어느 곳에도 사람마다 성격차가 있듯이 엄밀한 실력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그중에는 어린 시절에 탁구를 배웠다가 다시 즐기며 중상수로 향해 가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상당 기간 동안 레슨을 거르지 않고 열탁하여서 레슨시간만큼은 선수 처럼 보이는 이도 있을 것이다.
 
***
 
수준과 시기를 막론하고 일정한 공간에서 운동하는 탁우들을 놓고 본다면, 상급자, 중급자, 하급자(초보입문)로
나눠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탁구현장은 고수들의 행보에 의하여 분위기가 주도되고, 초보 입문자들은 해바라기 처럼 그들에 대한
절대적 경외감으로 대하기 조차 하다.
 
젊은 고수에게 말투 조차 필요이상 조심해야 하는 연장자 하수들이 많은 곳이라면,
자칫 하다가 고수들의 인격 수준이 그 탁구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탁구장의 관장은 주인이며, 한편으로는 고객을 맞이하는 영업사원이기도 해야 한다.
 
하드웨어 적인 요소로, 탁구장 시설 구비와 요금, 영업시간, 코치진 등 레슨 맞이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책무임이 분명하다.
 
또한 탁구장 문화를 바르게 알려주고 이끌어가야 할 가장 큰 책임이 있으며, 중소기업의 사장이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듯이 관장의 신념과 의지가 탁구장의 흥망성사를 결정 짓는다.
 
구장지기의 실력이 아니라, 탁우들을 고객으로 맞이하는 준비된 마음과 어린 양을 바르게 가르치려는
선생으로서의 책임감이 함께 할 때 성공과 실패가 가름지어질 것이다.
 
***
 
한편으로, 탁구장의 중수들이 올바르게 인식하고 중심을 지켜 나가야 한다.
구장지기가 가장 좋은 관계로 유지하며 가져가야 할 핵심 세력이기도 할 것 이다.
 
많은 초보들이 가깝게 바라보는 동경의 대상이며, 구장을 살찌우게 하는 레슨 수요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중급자들이 먼저 초급자와 상급자 들에 대한 분명한 자기의식을 갖고, 각기 올바른 모습으로 대할 때에
탁구장이 바로 선다는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자신의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중수들은, 여전히 해바라기 처럼 상수와의 게임만을 바랄 것이다.
상수의 배려된 게임 조차, 한게임 승리결과를 내외에 알리며 자신의 내공상승을 마냥 기뻐하기만 한다면
스스로 자신을 낮추게 될 뿐이다.
 
하수의 눈망울을 외면하는 중수들은, 고수에게도 외면 받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건방진 중수들은 자신과 쳐 주지 않는 상수들을 못된 고수로 쉽게 폄하하곤 한다.
 
때로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한 채, 하수들에게 그런 고수의 행보를 입으로 탄핵하다간 하수들로부터
배우고 싶지 않은 중수로 외면당하게 마련이다.
 
피라밋 보다는 항아리 형태로 존재하곤 하는 탁구장의 상.중.하 레벨의 탁우들 중에 가장 영향력이 큰
중수들이 새롭게 무게중심을 가져가야만 한다.
 
정말 탁구를 늘리고 싶다면, 건방지고 문제 많은 고수들에 대한 접대비를 레슨비로 투자해 보라.
하수들에게 베푸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리 적지 않은 준비된 고수들이 어느새 다가올 것이다.
 
***
 
탁구를 사랑하고 열심으로 병아리를 챙겨주는 모습과, 자신의 기량을 개발하고 단련시켜 나가기 위한
상수에게의 뜨거운 도전의식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하수가 늘 하수가 아니듯이, 고수 역시 절대 고수일 수 없는 것이다.
고수만을 기대하고 하수를 외면한다면, 그 고수 역시 자신을 고깝지 않게 본다는 것을 왜 알지 못하는가.
 
우리 모두는 고수이자, 하수가 되는 양면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1부라고 추앙받을 정도의 실력자도, 그들보다 센 고수에게 핸디 잡히고 치기도 하며
선수출신에게는 그들 모두가 역시 아마추어로 보일 뿐이다.
 
문득 정말 아니다 싶은 고수의 행보가 보이면, 과감하게 물리쳐라.
고수의 실력은 인정하되, 그의 잘못된 행보로 인해 탁구장이 오염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는데 나서라.
 
탁구장 문화와 그 분위기는 실력에 의해 좌우되어선 안될 탁구장의 가장 중요한 축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이렇게 좋아하고 즐기는 탁구가 생활스포츠로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가끔 오는 외부 일반인들의
경계감을 풀어주기 위해 먼저 친근한 인사말로 다가서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나누었던 대로, 중수 세계의 신선한 변혁이 지속될 때에
탁구만남이 한없이 더 즐거우며, 실력상승과 더불어 인격도 도모하는 참 생활체육의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중수들의 합창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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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내일은툭

 

오랜만에 제대로 된,  유쾌, 통쾌, 상쾌한 글을 보는군요.

 

실력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람과 사람과의 어우러짐이 밑거름이 되어있어야 ^^'

탁구장도, 동호회도 오래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회원들도 북적되더군요. ..

 

9 용품박사

지당하신 말씀들입니다.

특히, 언급하신 '우리 모두는 고수이자, 하수가 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와닿네요..

반성하게 합니다.

1 삼태기

 

 

☆멋지고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탁구인들의 바이블로 삼아, 늘  되돌아 보면서  초심을 지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

 

14 자이안트

벼는 읽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내가 본 고수들은 정말 고개를 숙이더라... 겸손하고 친절하고 배려심도 있고... 그분들을 보면 탁구가 아니라 인격을 연마하는 것 같다... 나도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다... 인격과 실력을 갖추자...

77 물길

좋은말씀입니다 탁구인각자가 모두 이런맘이면 어디에서든 환영받을것 입니다

실력과 매너가 함께 성장하면 금상첨화 지요...

53 탁구친구

^^ 과찬이십니다.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로 가득한 탁구장 되길 소원해 봅니다..^^

53 탁구친구

이렇게 글을 올린 제 자신도, 혹여 누군가에게 욕먹게 되지는 않나 조심하려고 노력 합니다.


모두 그렇게 함께 하는 마음으로 보다 행복한 탁구현장을 이루어보면 좋겠습니다.^^


53 탁구친구

맞습니다..ㅎㅎ

애프터의 애용품에 붙여진, 모두가 "처음처럼" 같이만 살면 문제가 없을거 같습니다..^^

53 탁구친구

늘 웃으며 긍정적으로 삶을 사는 선배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레슨 때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실 거 같습니다~^


선배님께 큰 도움을 받았는데, 아직은 사내탁구 활성화에 불이 잘 안붙네요~ㅠ.ㅠ

제 부상이 연이어(손목 -> 고관절) 생기더니, 직원 몇이 사직서 내고...일은 복잡해지고..휴.

그래도, 탁구로 업무스트레스 줄이며 건강지키자고 설득중입니다.

제일 어려운게 오너와 상사로부터의 조심스러운 시선이네요~^^

53 탁구친구

실력과 매너가 좋은 고수..그게 진짜 고수라 할 수 있겠죠~^^

6 에어컨

최근에 실력이정체 되는것 같아 고민이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초심으로 돌아가 운동도 열심히 하고

 

주위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또 도움을 받으면서 운동해야겠습니다.

53 탁구친구

에어컨님의 도움받는 분들은 또 그런 멋진 상수로 자라나겠죠~^^

1 소오강호

생활탁구인들중 가장 넓은 층을 형상하고 있는 사람들이 '탁구친구'님이 말씀 하시는 중수들 일 겁니다.

저 역시 이 부류에 들어 가겠구요.

탁구 실력과 인격은 별개의 문제인데,

탁구장에서 나이 어린 상수가 연장자인 하수를 무시하는 경우는 가끔 있는 일이 아니라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탁구 실력과 예절이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 합니다. 

53 탁구친구

사실, 중수만 되어도 매너 갖춰서 입문자들 챙겨주기가 쉽지 않음을 배우고 있습니다..^^


한 분 두 분 힘을 모아서, 그렇게 바꾸어 나갔으면 정말 좋은 분위기의 탁구현장이 넓어지리라 믿습니다.

소오강호님과도 송파에서 한번 뵙도록 해야겠네요~^^

99 명수사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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