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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직의 빛과 그림자

39 탁구친구 31 478

2019. 4. 3.  10:21 작성 

 

타 직무를 하다가 운전직으로의 이직을 생각하는 분의 큰 고민은 무엇일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질문이 아마도 '내가 큰 차, 그것도 승객을 태우고 운행할 수 있을까?' 일 듯 하다.

여느 면허가 그렇듯이, '대형면허'는 운전학원에 등록하고 운좋으면 일주일에 합격하기도 한다.

내 자신도 7일 차 교육받고, 그날 오후 응시 합격을 하였다.

비록 1종면허 소지자이지만, 수십년 자동변속 차량만을 운행하던 나에게 기어변속은 낯선 일이었지만

강사의 코스통과 요령과 언덕출발 등의 변수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기실 부담은 학원비와 시간을 맞춰 학원을 오가는 것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 준비하는 동안에도 탁구를 치고 싶고, 친구를 만나고 싶고, 좋아하는 쟝르의 개봉영화를

보고 싶어하던 걸 생각하면 장년이 되어서도 철은 아직 덜 든 것 아닐까.

졸업하고 30 여년 된 고교동창을 작년 겨울 만나니,

열심히 살던 직무를 바꿨다며 명함을 나눠주기도 한다.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의사, 교수, PD 친구들도 있는가 하면 건강이 안좋아 수술했다며

먹거리 주의해야 하는 친구도 보았다.

그렇다, 사실 반백을 넘어선 연후의 삶을 보면 다들 '그냥 자신의 영역에서 성실하게'

주어진 일을 하는 듯 하다.

격주 단위로 오전, 오후가 바뀌는 근무패턴이 아직도 편하다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많이 익숙해졌다.

그런데, 그것이 거의 유일한 어려움 정도로 내게는 다가온다.

초기에는 사고의 두려움과 조작미숙의 염려 등으로 승객에 대한 관찰이나 도로상황에의 대처 등이

미숙하여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마 누구나 그럴 것이다. 익숙해 진 연후에 진짜배기 시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일 문제로 머리아파 출근하기 싫던 부도 직전 회사의 반년 간 근무 기억과

비교하면 스트레스는 아예 없고, 익숙한 운행은...나의 매너리즘과 졸음, 잠시간의 딴 생각 등이

위험요소의 전부이다.

부록처럼 감사한 일들은,

인사해서 고맙다며, 안전하게 데려다주어 고맙다며 건네주는 승객들의 작은 선물들이다.

아니 무엇보다 가장 큰 비타민은 역시 반갑게 맞아주는 대응 인삿말들...

새벽반 근무할 때 만나는 용역직 근무자들의 부지런한 모습에서 '삶의 열정'을 배운다.

익숙하다고 주저앉으면 그저 그런 운전직 일꾼에 불과하다.

만나는 사람들, 함께 하는 동료들, 운동을 통해 주고받는 마음의 소통으로 나를 자라게 하는 이

시간들이 진정한 삶의 양식이다.

더 멋진 기사가 되어보자.

기왕이면, 서울 운짱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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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일상을 대하는 진심어린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다들 나름의 어려움을 이겨내며
살아가는것을 새삼 느낌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가정들이 내색은 안하지만, 크고 작은 어려움을 다 안고 있겠지요.
그래도 결국 가족간의 신뢰가 큰 힘인 것 같습니다.
저는 5학년 되며 운전대 잡고 5년인데, 시작하고 1년 좀 넘어서 큰 아들에게 '전직' 이야기를 했을 때
아들이 '직업엔 귀천이 없잖아요' 하는데 뭉클했어요.
도리어 조금 부끄러운 마음으로 말하던 제자신이 민망했지요.
물론 당시에는 지금의 서울시내버스 근무조건과는 판이하게 열악한 '마을버스' 근무여서 더 그랬지만요.

Congratulations! You win the 6 Lucky Point!

성공적인 재취업 축하합니다.
요즘 취업 정말 어렵죠...
사무직 하며 이직도 많은 경험을 했는데, 그와는 차원이 다른 두려움이었어요.
마을버스 28개월은 다시 생각해도 제가 어떻게 이겨냈는지...
스스로에게 격려해주고 싶어집니다.

과정 중에 고생만 실컷 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포기한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희한하게 운전하시는 분들이 탁구 좋아하는듯 합니다
삶과 탁구를 좋아하는 마음. 부럽네요 ㅎㅎ
아마 조만간 만날거 같습니다  팬홀더 엄청 잘치신다는 소문이 ㅎㅎ
소문은 과장되기 마련이지요.ㅎㅎ
말씀하신대로, 동호인 그룹으로 치면 하위권 분들이라서 그분들에겐 엄청난 차이일 수도~^^

다솔기 님이 궁금해서 비알티 탁우에게 초빙 요청해야겠네요.
'유로파' 에서 즐탁기회 꼭 가져요.
내일 오후3시에 병아리 탁우 약속있어 갑니다.ㅎㅎ
혹시라도 시간되면 오세요.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댓글로 공감 표하시는 분들이 글 적는 이에겐 가장 큰 비타민입니다.
늘 행복하세요.
탁구친구님께서 먼저 올려주신 글의 저의 댓글에 달아드린 답변을 포함한 좋은글을 올려 주셨네요!
세상에 가장 어려운 직업이 사람을 다루고 상대하는 직업이라고 하는데,,,,
저 역시도 직업이 사회복지사로서 어르신들의 복지를 담당하고 있어서 더욱 그 말들이 절실하게 느껴진 답니다.
탁구친구님께서도 비록 저와는 직업이 다르지만 사람을 상대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맥 상통한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탁친님께서 본글에서 마지막 즈음에 말씀하셨다시피 친절한 봉사와 상냥하고 정겨운 인사로의
응대에 존경을 표합니다.
저희 모두들이 배워야 할 점이고 이렇게 진솔하고 감동적인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탁구친구님의 본문 말씀중에
"인사해서 고맙다며, 안전하게 데려다주어 고맙다며 건네주는 승객들의 작은 선물들이다.
아니 무엇보다 가장 큰 비타민은 역시 반갑게 맞아주는 대응 인삿말들...
만나는 사람들, 함께 하는 동료들, 운동을 통해 주고받는 마음의 소통으로
나를 자라게 하는 이시간들이 진정한 삶의 양식이다." 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글구, 마지막에 하신 말씀이 압권입니다.
  "​더 멋진 기사가 되어보자. 기왕이면, 서울 운짱을 위해.,,,"
탁구친구님께서는 이미 "멋진 기사이자 서울 운짱"이십니다.
고고탁에서 긍정의 댓글로 많은 힘을 주시는 정다운 님께 감사드립니다.
유익한 생활정보를 꾸준히 찾아 나누시는 정성도 탁우들에게 또 하나의 배려일 겁니다.
안양에 탁우 누님 보러가면 정다운 님 근황을 꼭 물어봐야겠네요.^^
안양에 탁우 누님이랍시면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혹시 제가도 아는 분 인지요?!
미리 만나뵙고 제 소개를 잘 좀 해달라고 로비 좀 하게요! ㅎㅎㅎ,,,
글구, 안양 오시게 되면 저도 좀 보고 가세요!
오랬동안 못 뵈어서 넘 뵙고 싶습니다.
하루종일 승객분들 대하며 운전하시는데 쉬운일이 아닌데 자부심 가지고 열정적으로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화이팅하시구요 짬짬이 운동도 하시면서 건강 잘 챙기세요.
돌아보니, 아동기의 성장기에 형성되는 긍정마인드가 어머님 덕이지 싶습니다.
어떨 때는 버스운전이 아직도 재미있기도 하고, 운행 중 대중가요, 클래식, 가스펠, 뉴스, 시사, 팝 등
다양한 라디오 채널을 통해 세상을 접하는 기쁨이 크게 와닿습니다.
본글 처럼, 다양한 인생 얼굴들을 마주하는 것은 늘 새로움으로 다가오고...

힘들면 힘든대로, 즐거운 때는 감사로 그렇게 살게 됩니다.

운동은 격주단위로 치는데, 아직도 몸 적응에 애로가 있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일상의 잔잔한 이야기임에도 참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항상 안전 운전하시고 즐탁하시길 바랍니다.
멋지십니다!!!
그저 일상의 낙서글을 이렇게 공감해주니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얼굴 한번 마주치지 못해도, 고고탁의 회원들 모두가 내가 좋아하는 탁구가족이라 생각하니
어디선가 테이블 앞에서 만날 수 있을 거란 공감대 덕에 더 친밀감 느낍니다.

행복하세요.
살아보니 별 거 없더이다, 욕심을 버리면 만사잔잔~~
님의 글 감명있게 잘 읽었습니다.
구름님의 닉네임 처럼..그렇게 사는게 행복비결 같습니다.^^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평안하십시오.
구름에 달가듯님께서는 세상을 탈관하신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 해탈을 하시고 성인(신)의 경지에 오르신것 같습니다.
시내버스를 탈 때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타겠습니다.(물론 이전에도 늘 가볍게 인사는 드리며 탔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셨듯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정말 생각하지 못한 별별 사람들이 많아서..)이 정신적으로 무척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힘든 일이 생기시면 탁구로 스트레스 날려 버리시기 바랍니다.ㅎㅎ
항상 안전 운전하세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사무직 일 할 때의 정신적 스트레스 비하면, 지금은 왠만한 일들은 유머로 맞아줍니다.^^
그렇게 제 자신도 성장한 거겠지요.

특별히, 마을버스나 경기, 지방버스 들은 운행 배차시간의 여유가 부족해서 기사들이
쫓기듯이 운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시작한 지 얼마 안된 분들은 더 그럴테지요.

어찌보면, 상황 때문에 급한 운행 비율이 높은 거고, 사고비율도 높습니다.
그렇게 승차시의 인사는 모든 승무기사에게 큰 힘이 될 겁니다.

고맙습니다.
대단하세요.
인생2막을 아주 기막히게 뚫었어요.
대단한 것 까지는 아니고, 'C'est la vie' 입니다.ㅎㅎ
그것은 인생...^^
저도 버스 탈때 항상 인사하고 탑니다. 탁친님과 탁장이 아닌 버스안에서 뵐수도 있겠는데요. 재밌을것 같습니다.
기사님 이리로 가주세요~ ㅋㅋㅋ
네, 아마..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을 듯 해요.
중대가 회차지라서, 강남권 지나갈 때는 가능성 있겠네요.^^

저도 마을버스 시절부터, 최근 서울버스 몰면서도 탁우들 만나면 반갑더군요.
승객으로, 뚀는 정류장에서 타 노선 버스 기다리는 분 발견하고 인사합니다.ㅎㅎ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단 하시네요
건강  지키시며 즐겁게 일하시길 바랍니다.
네, 어느 정도 근무여건이 안정된 뒤로는..직업이지만 재미를 느끼기도 해서~^^

탁구 칠 때도 호쾌한 드라이브 들어갈 때가 좋지만, 정류소 승객 대기자리에 승용차처럼 적당히 갖다 붙이고
승차시키며 부드럽게 정류소를 빠져나가는 흐름이 연결되면 참 좋더군요.

바람불이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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