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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한방 드라이브3.

16 걍벽 13 756

 

서울을 떠나는 고속버스 차창 밖 풍경이 매우 감미롭게 느껴졌다.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느낌 때문이었을까. 이제 남은 인생은 그저 푹 쉬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시야에 들어왔다가 사라지는 창 밖 모습은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기도 하는 듯.

 

사춘기를 지나면서 늘 품고 있던 생각.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무엇을 추구하며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나는 무지와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이런 질문에 뭐하나 똑 소리 나게 대답하지 못하고 나이만 들어간 것인가.

 

오십을 훌쩍 넘긴 나이란, 이제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자각해야 하는 나이는 아닐지. 누구 말마따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은 때이고, 사랑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해야하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인지. 서울을 떠나는 일이란, 심란하기도, 새로운 곳에서의 새 출발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걱정스럽기도 한 것이. 미래는 알 수 없는 것, 일단 가볼 밖에.

 

버스는 나를 작은 도시 한 구석에 내려놓았다. 버스를 탄 이상 버스가 가고자 하는 곳에 도착하는 것은 당연한 일. 살아가는 일은 어찌 보면 버스를 타고 끊임없이 여행을 하는 일인지도. 나는 대한민국 발 민주주의&자본주의 행 버스를 타고 여행 중인가.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정확한 정의 혹은 해석처럼, 탁구 동호인에게 탁구장 선택은 또 다른 의미의 버스를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일. 이 도시에서 처음 공들인 일은 운동할 탁구장을 고르는 작업.

 

고르고 골라 허름한 탁구장을 선택했다. 초보 동호인이 운동하기에 조금 부족하지만 궁핍하지는 않은 느낌이 매우 맘에 든다는. 초보 동호인이 쉽게 적응하며 운동할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 기꺼이 초보 동호인의 연습 상대가 되어주는 익명의 숨은 고수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코치진. 무엇보다도 품위 있고 낭만 넘치는 회원들. 또 그분들의 탁월한 탁구 실력까지.

 

탁구장을 결정하면서 내게 탁구란 무엇인가, 나는 왜 탁구를 치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결론은 간단했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운동을 하려고. 이 좋은 탁구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좋은 사람들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

 

이렇게 정리를 하고보니 나는 탁구를 즐기되, 탁구 실력이 늘기를 바라는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젠 애쓴다고 실력이 늘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 포기 상태인가. 이미 충분한 실력이라는 포만감인가. 늘면 어떻고 줄면 어떠냐는 배짱인가.

 

탁구 실력 향상을 꿈꾸지 않는 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탁구와 탁구장의 모습은 새로운 시각을 갖기에 충분한 것인가. 이런 자세가 혹시나 또 다른 삶의 다른 묘미를 느끼게 해주지는 않을까. 그럴지도. 내게 탁구장이란 체육관이자 일종의 시장으로 보인다. 코치는 지도자이자 마케팅 전문가여야 하고. 동호인은 고객이자 수강생이라고 해야 할까.

 

재미있는 것은 허름한 탁구장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형님들이 상당수 계시다는 것. 탁구 자체를 사랑하시어 만인이 탁구를 누리기를 바라는 이 분들. 이미 인근 초등학교에 방과 후 탁구 교실을 열어서 재능 기부를 하고 계시다는. 틈틈이 모여 학교대항 대회도 연다던가. 오호 탁구 저변확대에 지대한 공헌을 하시는 듯. 좋은 것은 많은 사람이 나눌수록 더 좋은 것. 좋은 것을 더 나누어 주려고 하는 것은 행복한 일.

 

어찌되었건 나는 허름한 탁구장에 착륙했다. 이런 저런 동호인들과 경기를 하며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았다. 뭐 대충 상위권인 듯. 사람들이 은근 고수 대접을 해준다. 즐거운 일. 그리하여 나는 또 나와 탁구 연습을 하며 실력 향상을 꾀하는 친구들을 위해 열심히 훈련 파트너로 변신한다.

 

그러다보면 신데렐라를 꿈꾸는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갑자기 신분 상승이 되거나 하루아침에 유명해질 것이라고 믿는 현상을 신데렐라 신드롬이라고 한다던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종종 나오는 스토리인 듯. 여자는 남자 잘 만나서, 남자는 여자 잘 만나서 갑자기 새로운 인생이 열린다는 이야기들.

 

드라마에만 나오는 단골 스토리만은 아니다. 탁구장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고수 콤플렉스. 어느 날 기연을 얻어 단기간에 고수가 될지도 모른다고 믿는 현상. 고수와 연습해야 빨리 고수가 될수 있다는 생각. 특히나 초보 동호인들이 빠지기 쉬운 주화입마. 한방 드라이브가 완성되면 절세 고수가 될 것이라는 믿음.

 

그러나 어쩌랴. 로마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장을 잃고 생활 전선의 초보가 되어보니 처절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기적처럼 눈 깜빡 할 사이 이루어지는 일은 벌어지지 않더라는 사실을. 초보는 초보를 벗어나는 지름길로 게으름 피우지 않고 정진해야 초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피, , 눈물과 시간이 엮여야 한다는 것을.

 

허름한 탁구장에 정착하고 나서 알게 된 한 친구가 내게 한방 드라이브를 가르쳐 달라고 청한 적이 있었다. 나는 한방 드라이브는 나 스스로도 잘 못하는 것이라고 고백했으나 이 친구는 막무가내로 가르쳐 달라고 떼를 썼다. 그저 약하더라고 연결과 연결로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현재로서는 더 필요해 보인다고해도 듣지 않는다. 나의 허접한 드라이브가 이 친구 눈에는 한 방으로 보인 것인가. 나도 터득하지 못한 것을 전수하려니 난감했다.

 

꾀를 냈다. 일단 공을 살짝 띄어주고 스매시를 치게 했다. 곧잘 쳤다. 스매시 위력이 공이 안보일 정도가 되자 작전을 바꿔 스매시 대신 드라이브를 치게 했다. 처음에는 스매시만큼 위력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한 주 두 주 지나면서 점차 위력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막아낼 수 없는 정도까지 위력이 좋아져서 졸업을 해도 되겠다며 독립을 시켰다.

 

물론 그 친구가 당장 실전에서 그 정도 위력의 드라이브를 구사하지는 못할 것이다. 뭔가를 하려면 그 뭔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평범한 사실. 연애를 하려면 먼저 연애 상대를 만나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 그러나 자신도 한 방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뇌리에 각인되었을 터. 그 희망으로 하루하루 즐탁한다면 한방 드라이브를 성취하는 날이 당겨질 것이니 내 소임은 다한 셈.

 

그렇게 손 털고 안도하려는데, 누군가 탁구장 문을 열고 들어온다. 갑자기 탁구장이 환해지는 느낌. 나는 너무 놀랐다. 혹시나 했지만 거리가 가까워지자 단번에 알아보았다. 중학교 때 교생선생님. 여전한 미모. 환갑이 다가오는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완전한 동안의 얼굴. 완벽한 몸매.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다. 아니 내가 다시 중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여성의 미모가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경험을 하는 순간.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내 모습에 나는 적잖이 실망하면서도 아직 남아있는 남자로서의 음흉함이 내심 반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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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72 물길
앞으로 전개가 기대됩니다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M 고고탁
늘 품고 있던 생각.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무엇을 추구하며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나는 무지와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이런 질문에 뭐하나 똑 소리 나게 대답하지 못하고 나이만 들어간 것인가.
46 숏핌플1
한방 드라이브를 꿈꿔봅니다.
90 오늘 아침
재밌게 잘 봤습니다
99 정다운
강벽님 안녕하세요?!
실로 오래간만에 좋은 탁구 글을 올려 주셨네요!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25 고복수
오래 기다린만큼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걍벽님 글이네요.

재밌게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57 챔피온
잘봤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울려주신 글들이. 마무리가 되지 않고 계속 다른 이야기가 새로 전개되는데 혹시 따로 출간된 책이 있는건가요? 아니면 여러 글들이 큰 틀에서 합쳐져서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건가요?..답변을 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궁금해서 한 번 여쭤봅니다.
M 고고탁
다 제목이 다른 책입니다.

Congratulations! You win the 45 Lucky Point!

86 바람같이
재미있네요.
다음은 어떻게 이어가시려나 기대합니다.
38 바람불이
잘 읽었습니다.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56 탁구천재...
잘 읽고 갑니다..ㅎ..ㅎ..
99 hok59
잘 봤습니다.
41 연습중
저는 60 이후에도 지금의 환경이 연결되면 좋겠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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