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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전성시대 (feat. 탁구친구님)

11 효동 18 704

이 글은 탁친님과의 대화 중 약속드린 글입니다.

부족하지만 도움되길 바라고

추가되어야 할 사항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점선 아래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듯 편하게 쓸테니 양해 바랍니다.

.........................................................................................................................................

어느날 대학생인 아들에게 물었다.

"넌 나한테서 뭘 제일 받고 싶냐? 돈이냐?"

"아뇨. 돈은 제가 벌면 되죠."

"그럼 뭔데?"

"아빠가 가진 능력을 제일 가지고 싶어요."

 

난 아들의 대답을 듣고 몹시 대견스러웠다.

아마 자식 키우는 보람이 이런데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나지만

나를 인정해 주는 녀석에게 고마움까지 느껴졌다.

 

누구나 신이 아니니까 장단점이 있지만

직장생활에서도 인정 받은 장점이 여러개 있었는데

아들에게 꼭 물려주고 싶은 능력은

예측능력과 통찰력, 그리고 창조력이다.

 

지금 그리고 미래는 개인 전성시대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1인 기업, 유튜버 등에서 이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등 기술의 발전은

기존의 직업이 없어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난다는데

어떤 경우에도 살아 남을 수 있는 능력이

창조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 창조력은 어떻게 키우는가. 타고난 천재도 아닌데?

내 경우에는 어릴 때부터

왜(Why)?f라는 단어를 달고 다녔었다.

 

"선생님, 1 더하기 1은 왜 2에요?"

물방울 하나를 물방울 하나에 더하면 두방울이 아닌 한방울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신이나서 선생님을 골탕먹일 생각으로 천연덕스럽게 물었다.

"이 녀석아. 단위가 다르잖아. 단위가. 자, 봐라."

 

선생님은 1cc + 1cc는 2cc가 됨을 가르쳐주며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

"선생님, 방울도 단위잖아요. 이건 틀린거에요?"

".........."

전혀 예상치 못한 악동의 역습에 선생님은 당혹스러워했다.

 

이상의 이야기는 재미를 위해 약간 각색을 하였습니다.^^

 

좌우간 나는 항상 왜?라는 의문을 달고 다녔는데

성적은 엉망진창이었다.

고딩 1학년 때는 61명 중에 59등이었는데

정말 꼴등은 1등 보다 하기 더 어렵다는 사실을 그때 알게 되었다.

 

< 중략 >

 

공부는 대학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열공을 했는데

교재, 부교재도 모자라

도서관에 관련 서적은 다 찾아서

왜?라는 의문을 해결하다보니 학점은 엄청 잘 받았다.

 

그 당시 학생들이 전자회로 과목을 제일 어려워 했는데

서울대 전자공학과 수석졸업 하신 교수님이라 굉장히 심도가 깊고 난해 했다.

이 교수님은 나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쳤는데

"학사 학위는 혼자 스스로 공부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 이 말은 평생 지니고 살고 있다.

 

가르치기만 어렵게 가르치는게 아니라

시험도 무척 어려워 오픈북에다

누런 백지 한장 덜렁 나눠주고 칠판에 문제 4개를 쓰시고는

마음에 드는 거 하나 골라서 풀으랜다.

 

대다수 학생들이 백지를 내고 나가거나

성의점수라도 받으려고 책에서 유사한 내용을 옮겨 적었는데

나 혼자만 빼곡하게 쓰내려가자

교수님이 다가오셔서 물끄러미 보시더니

의자를 가져와 옆에 않으셔서 같이 문제를 풀어 나갔다.

 

내가 해를 찾아 나가는 과정이 예상과 달리 특이 했던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중간 중간 의견을 교환하며 2시간을 마무리 했는데

나가릴 때 교수님이 내 어깨를 툭툭 두들겨주고 나가셨다.

 

< 중략 >

 

첫 직장에서는 MRP-Ⅱ(Manufacturing Resource Planning)프로젝트에 먼저 참여 했는데

여기다 HRM, Finance Module 등을 갖다 붙여서

팔아 먹는게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라는 놈이다.

 

팩키지를 구매해 Customizing을 하느냐 아니면 자체개발을 하느냐 부터

검토했는데 팩키지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장님한테 혼날까봐 자체개발을 했는데

나는 CRP와 SFC Module 디자인을 맡았었다.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맡은게

4차 산업혁명에서 말하는 Smart Factory 전신인 무인공장 프로젝트였다.

내가 대리도 달기 전에 맡은 일이라

PM은 차장이 맡고 나에게는 Leader라는 계급장을 붙여 주더라.

 

자동제어와 Interface 기술을 지닌 인력이 나 혼자뿐이라

기술적인 일은 내가 다 도맡았다.

장비/설비 선정, Set-up, Test_Run, 교육, 운용 및 안정화까지가 나의 임무였는데

 

당시 이 분야의 생산성 1등은 일본이라 했고 코쟁이들이 

"일본도 아닌데 한국이 할 수 있겠느냐?" 라고 사장님한테 해서

사장님이 잔뜩 열 받아서 큰소리 빵빵 쳐 놓고

이 사실을 전해주며 멤버들의 손을 꼭 붙잡아주고는 가셨다.

 

오기가 솓구쳐서 열심히 했다.

"왜 이렇게만 해야되지?" 라고 하나 하나 점검해 가면서

새로운 방법론들을 적용해 나갔다.

 

그리고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개선(Continuous Improvement)을 해 나갔고

양코배기들이 와서 비디오로

한달간이나 촬영한 후에 측정을 해 갔는데

며칠 후 대회의실로 오라해서 갔더니

내가 입장하자

양코배기 아재들이 기립박수 쳐주더라.

이제는 내가 세계 1등이랬다.

 

이 일로 양코배기 아재들 회사로 해외 첫 여행을 다녀왔는데

영 내 체질은 아니었다.

처남이 뉴욕에서 살지만 만나지도 못하고

된장국 먹고 싶어서 총알같이 돌아 왔다.

......................................................................................................................................................

 

요즘 일본과의 갈등으로 어떻게 하면 일본을 이길 수 있을까라고 현업에서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겁니다.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해 자녀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거구요.

전 제 경험에 비추어서 해 줄 수 있는 말이

 

끊임없이 왜?라고 물어보면서

지속적인 개선을 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목표를 이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 하는 제가 무척 쑥스럽습니다.ㅠ.ㅠ)

 

좌우간 한국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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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잠들기 전에 기분 좋은 글을 만났습니다.
나는 마누라 자랑했던 팔불출인데 자기자랑 늘어놓는 더한 팔불출을 만났기 때문이지요~~ ^^

선의의 경쟁으로 일본 이기는 대한민국 팔불출 만세!
쑥스럽습니다.^^
한국은 일본을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편히 주무십시오.
MRP.  PM 등 익숙한 단어가  보이니 친근지수가 더 높아집니다.
답글로 마음 나누겠습니다.
IT 계열에 종사한 걸로 알고 있는데 분야가 이쪽이신가요?
연관성은 있을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업무용 소프트웨어(M.I.S.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용 프로그램) 개발이 첫 직무였습니다.
그 중 작업지시서 처리관련한 생산업체의 일정프로세스를 수기작업에서 컴퓨터작업 전환시키기 위한 프로그램개발이 그나마 연관성 높겠네요.
저도 친근지수가 높아지네요.^^
작업지시서는 본문에서 언급한 SFC(Shop Floor Control)에 들어있는 기능이죠.
전 Coding은 하지 않고 SA(System Analyst)와 Design만 해서 전산실로 넘겼고
전산실에서 DB 설계하고 Coding을 했었어요.
같은 분야에 일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더 정답게 느껴집니다.^^
반갑습니다.
세세한 분야는 틀리지만 비슷한 업종을 하고 있네요.
저는 ICT+IOT+Big Data+AI일을 할려고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많은 도움 부탁합니다.
현재는 탁구에서  ICT+IOT 여기까지는 하고 있고,
현재는 Big Data+AI를 기획 설계 중입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부분은 Engineer 시절 때(입사 후 10년 정도)이고 이후는 본사 기획실로 옮겼어요.
그래서 기술적인 면은 고고탁님께서 저보다 월등히 나을겁니다.
단지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라면 언제든지 자문을 하겠습니다.^^
역시 고고탁 회원 중에는 엘리트들이 믾으신듯 ..
그리고 문득 생각난 속담.. “빈 수레가 요란하다” ...
요란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데 말입니다.
오오... 대단한 분이시군요!!

Congratulations! You win the 45 Lucky Point!

아닙니다. 한국에는 저보다 뛰어난 분이 훨씬 더 많습니다.
본문내용은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지만 읽는 재미와 강조를 위해 각색한 부분도 약간 있어
거품을 약간 걷어내고 읽으시면 됩니다.^^
이 글이 영감이 되어 마롱스타일님이 더 대단한 인물이 되 주었으면 고맙겠습니다.^^
제 자랑하려고 쓴 게 아니라 일본을 이기는 방법론의 하나로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쓴 글로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효동님께서 매우 유익한 글을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효동님과 탁구친구님께서 코드가 맞으셔서 참으로 좋으시겠어요!
두분 모두 좋으신 분들이시니 앞으로 계속 친하게 지내시고
좋은 정보들 마니 마니 나누시고 공유하시기를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Congratulations! You win the 6 Lucky Point!

고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멋지신 분이네요. 산업전선에서 열일 하시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좋은 생각으로 앞서 나가시길 바랍니다. 파이팅!입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산업현장에는 저보다 더 훌륭한 전설적인 영웅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리저 본문의 일도 저 혼자가 아니라 기술부서, 현장부서 수십명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이루어 낸 성과라 저에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이제는 제 후배들과 청년세대들이 더 좋은 역사를 만들어 나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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