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탁구 사이트




어느 맹랑 여대생의 진짜탁구선수 되기

M 고고탁 9 1,005

헤럴드 유병철 기자가 쓴 글인데 퍼왔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아니고 금천구청 추교성 감독을 가끔식 뵙긴 하는데 

사람이 참 따뜻하고 겸손합니다.

언젠가는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해서 올리겠습니다.

만나면 할 이야기가 참 많을 듯 합니다.

 

================================================================

원문주소 : https://m.sport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16&aid=0001585653&fbclid=IwAR0tZ3AOYDT4AopZZ0pQnIdNvYA1pDYYHDVXyw0b5zWCjw_nRyvslV6l0ow

한국체대 사회체육학과 3학년 양혜림 씨.
# 17학번, 만 22살의 한국체대 사회체육학과 여대생, 양혜림. 중학교 때 피구로 서울시대표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운동신경이 좋았고, 이것이 계기가 돼 ‘체육선생님’의 꿈을 안고 재수 끝에 ‘체대생’이 됐다. 체육 전공의 지극히 평범한 여대생이다.

# 탁구? 고등학교 체육수업 중간고사 때 서브넣기를 하다가 마음과는 달리 이리저리 튀기는 탁구공에 정나미가 떨어졌다. 그렇게 잊고 살다가 친구따라 한국체대 탁구동아리에 들어간 게 나중에 닥칠 큰 인연의 계기가 됐다. 어쨌든 실력은 생활체육 지역 7부도 안 되는 초보자. 대학생활 중간중간 ‘똑딱이 탁구’를 즐기는 게 낙이었다.

# 그러던 2019년 1월, 전국체전용 한국체대 탁구부가 급조되기 시작했다. 100회 전국체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개최도시 서울은 경기도의 18연패를 저지하고 종합우승하는 것이 목표. 점수 1점이 아쉬운 상황(체전의 시도별 순위는 점수로 가린다). 마침 탁구는 고등부와 일반부의 전력은 좋은데, 남녀 대학부는 아예 팀이 없었다. 이에 ‘참가점수’라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한국체대에 급히 탁구부(감독 박재현 교수)를 만들어 대한탁구협회에 등록한 것이다.

# 마침 고등학교 때까지 선수생활은 한 한국체대 재학생은 남자 3명(박준호 김민서 김병진)에, 여자(이가영 정지혜) 2명이 있었다. 단체전은 최소 4명이 있어야 했기에 나머지는 일반학생으로 채워야했다. 공개모집이 나왔고, 의욕만큼은 올림픽메달리스트를 능가하는 양혜림이 지원해 실력이 아닌 성격으로 합격했다. 이렇게 평범한 여대생이 졸지에 '탁구 전국체전 대학부 수도서울 대표선수'가 됐다.
 

탁구 연습을 하고 있는 양혜림 '선수'. 딱 봐도 폼이 동네탁구다.
# 탁구에서 전문선수와 동호인의 기량차는 엄청나다. 생활체육 최고수라 해도 전문선수에게는 3점을 받고도 이기기가 어렵다. 지난 3월 주세혁(한국마사회)은 생활체육 최강자로 꼽히는 윤홍균 씨를 11-4로 이긴 바 있다. 4점을 미리 줬으니 한 점도 주지 않고 이긴 것. 이러니 지역 7부 정도의 양혜림 ‘선수’가 전국체전에서 서울시대표로 타 시도의 쟁쟁한 전문선수와 겨루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웃음을 선사하는 이벤트라 할 수 있다.

# 양혜림은 뜻하지 않게 다가온 ‘전국체전 출전선수’의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다. 동네 사설탁구장을 빌려 진행되는 주 1~2회 단체연습은 성에 차지 않아 개인돈을 들여서라도 탁구레슨을 받으려고 했다. 이런 소식을 들은 추교성 금천구청 감독(서울시탁구협회 부회장)이 ‘그래도 서울대표인데 돈을 주고 배우면 안 된다’며 6월부터 금천구청으로 불러 훈련을 시켰다.
 

금천구청의 추교성 감독(왼쪽)과 양혜림 '선수'.
# 낯선 환경이었지만 맹랑한 양혜림 ‘위탁선수’는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틈만 나면 금천구청 훈련장으로 갔다. 지난 9월 27일 회장기실업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금천구청은 신흥강호. 처음에는 동네탁구 수준도 안 되는 비슷한 또래의 여대생 선수를 보고 실업선수들은 '이건 뭐임?'이라며 경계도 하고, 황당한 실력에 웃음이 나왔지만 그 진정성과 적극성에 이내 따듯하게 품었다. 언니, 동생, 친구가 돼 함께 낮잠을 자고, ‘임시주무’로 금천구청의 지방대회에 동행하기도 했다. 옷도 아예 금천구청 유니폼을 입었다. 탁구계가 손바닥처럼 좁은 까닭에 ‘금천구청이 비장의 카드로 중국선수를 데려왔다’는 엉뚱한 소문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내 정체가 밝혀졌다. 말도 안 되는 전국체전 대표선수라고.

# 탁구실력? 원래 탁구는 금세 늘지 않는다.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제 고작 지역 5부나 될까? 여전히 동네탁구다. 그리고 이제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급조된 서울의 대학대표팀 한국체대는 오는 7일 12시 첫 경기로 8강전을 치른다. 개최도시 시드를 받아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첫 경기가 8강인 것이다. 양혜림의 한체대가 이길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운동을 그만둔 지 오래된 전문선수 2명이 1, 2단식에 나가고, 양혜림은 또 다른 일반학생 이지영과 짝을 이뤄 3복식에 나선다. 이 경기가 양혜림의 처음이자 마지막 공식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 “목표요? 연습을 몇 번 해봤는데 파트너랑 자꾸 어깨가 부딪혀요. 경기하다가 서로 부딪쳐서 넘어지지 않는 게 우선입니다. 점수요? 상대가 저희를 알아서 그렇게 심하게 다루지 않을 거라고들 해요. 저희는 긴장하지 않고, 그냥 최선을 다할 겁니다. 황당한 플레이가 나와도 그저 열심히만 할 겁니다.” 양혜림은 금천구청 탁구단, 탁구를 가르쳐준 초등학교, 중학생 선수들 등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2019년 6개월의 진짜 탁구선수 되기’는 자신의 대학생활에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할 때는 조금 울컥하는 듯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편집장]
 

지난 8월 무주 대통령기 대회 때 응원 도중, 금천구청의 박헌민(왼쪽), 여지연(이지연)과 찍은 셀카 한 장. 오른쪽 사진은 탁구장에서 잠든 모습을 금천구청 선수들이 놀려주기 위해 찍은 사진.

P.S. 금천구청 탁구단에 물어보니, 양혜림이 탐이 난다며 졸업하면 스카우트 하고 싶다고 했다. 물론 선수가 아닌 ‘주무(프런트)’지만 말이다.
sports@heraldcorp.com

▶네이버에서 헤럴드경제 채널 구독하기

▶가을에 챙겨 먹으면 더 좋은 추천푸드7, 헤럴드 리얼라이프 ▶헤럴드경제 사이트 바로가기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99 정다운
오늘도 좋은 기사 넘 감사드리며 잘 보앗습니다.
60 탁구천재...
잘 읽고 갑니다...
53 탁구친구
짠 하네요.
43 연습중
잘 읽었습니다.
60 길가에돌
잘  보고 갑니다..
59 챔피온
이길 확률 0%에 가까운데 불구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이쁘네요.
응원합니다~
29 맑은눈이
추교성 감독님 넘 사람 좋아요~ ㅎㅎㅎ
99 강청수
잘 읽고 갑니다.

Congratulations! You win the 22 Lucky Point!

99 hok59
응원합니다.
홈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드디어 공식적인 국내 탁구대회가 시작됩니다. 댓글12 M 고고탁 4일전 663 2
고고탁,탁구인탁구사랑 카카오톡 실시간상담 오픈했습니다! 댓글10 M 고고탁 05.08 1988 6
광고] 제 글을 묶은 파일을 올립니다^^ 댓글11 M 걍벽 04.07 1010 7
서브 트레이너 매뉴얼과 케이스 댓글7 M 고고탁 04.04 4862 4
초레이서브트레이너 홍보 동영상 댓글4 M 고고탁 10.13 4903 4
탁구인의 기본 에티켓 댓글98 M 고고탁 10.28 28519 106
고고탁,탁구인탁구사랑 카카오톡 실시간상담 오픈했습니다! 댓글10 M 고고탁 05.08 1989 6
스윙트랙커 테스트맨을 모집할려고 합니다. 댓글28 M 고고탁 03.19 728 3
걍벽님의 글 전부 다시 모음 댓글42 M 고고탁 01.08 81715 13
22956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2021년 상반기로 연기 결정 댓글5 M 고고탁 5시간전 94 0
22955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 오늘 7명 추가. 댓글6 M 고고탁 13시간전 336 0
22954 2001년 오사카. 김택수가 잡지 못한 7번의 기회.(한국 남자 역대급 명승부.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대회-… 댓글6 60 빠빠빠 18시간전 136 2
22953 경도50도에 대한 고찰 3 댓글9 27 붉은러버 24시간전 169 0
22952 탁구칠때 비매너 행동 댓글3 10 잔댈 1일전 253 1
22951 경도 50 러버에대한 고찰 2 댓글10 39 라윤영 2일전 286 4
22950 고지가 보이는 즐거움을 누리다 댓글8 53 탁구친구 2일전 175 0
22949 경도 50도는 잘 나가는 라바인가에 대한 연구 댓글14 27 붉은러버 2일전 326 1
22948 우리 탁장 코치가 춘계회장배 준결승 진출자인데요.... 댓글13 27 붉은러버 2일전 392 0
22947 20세기의 성자라 불리우는 위인, 특이한 침실 수발이 필요했다. 댓글3 38 prince 2일전 201 1
22946 대만 명문여고팀과 아담과의 대결 댓글10 M 고고탁 3일전 299 1
22945 드디어 공식적인 국내 탁구대회가 시작됩니다. 댓글12 M 고고탁 4일전 664 2
22944 코로나 때문에 바뀐 일상 댓글13 M 고고탁 4일전 364 2
22943 한국 남자 역대급 명승부.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대회-2부.[2001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댓글3 60 빠빠빠 4일전 154 0
22942 "허삼"의 추억 - 네번째 "결전" 댓글14 95 오늘 아침 4일전 150 3
22941 계속되는 기록 경신 (feat. Jump rope 2000) 댓글10 53 탁구친구 4일전 124 0
22940 포핸드 커트볼 스트로크 배우기 댓글3 15 빼롱이와요롱이 5일전 158 2
22939 강원도 춘천 탁구장 및 리그전.. 33 머터리 5일전 224 0
22938 대중의 사랑을 받는 전직 대통령, 그러나 난잡했던 사생활 댓글4 38 prince 5일전 426 1
22937 꼰대처럼 늙지 않는 ‘12345 법칙’ 댓글7 M 고고탁 5일전 288 1
22936 복식 서브 순서 착각했을때 연속 4개 넣는것도 가능한가요? 댓글4 27 붉은러버 5일전 196 0
22935 천연오일 부스터 관련해서 문의합니다 댓글1 14 류카슈신 5일전 135 0
22934 [ 친구생각 ] 정기적인 운동의 유익 댓글5 53 탁구친구 6일전 162 0
22933 한국 남자 역대급 명승부.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대회-1부.[2001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댓글4 60 빠빠빠 6일전 172 0
22932 민간 우주여행 시대"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발사 댓글5 M 고고탁 7일전 101 0
22931 [탁구마스터 성장다이어리 앱] 출시!! 댓글7 M 고고탁 7일전 197 3
22930 전국가대표 김민석 vs 오픈1부(+6점핸디) - 박진감 넘치는 경기 댓글7 4 제이슨탁구케이스 8일전 421 2
22929 꽁양 QnA 댓글4 10 잔댈 8일전 207 1
22928 서현덕(국내 최고의 왼손 공격수)의 조언 댓글4 M 고고탁 8일전 240 4
22927 중국탁구의 레전드, 마린의 탁구 & 사랑 이야기 댓글9 26 화음사랑 8일전 531 4
22926 백핸드 코스 넓게 움직이는 다리 스텝 댓글4 15 빼롱이와요롱이 8일전 163 1
22925 어느 게 더 좋은가요?_40년만의 재회 댓글6 44 낙엽송 8일전 269 0
22924 아무도 관심은 없지만 들어보면 재미있는 이옥규사장님의 인생스토리!!! 댓글3 M 고고탁 9일전 318 0
22923 노메달 이겨낸 한국 여자 대표 팀의 동메달.[2000 쿠알라룸푸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댓글3 60 빠빠빠 9일전 82 0
22922 알고보면 인성이 엉망인, 아동 위인전집 단골 캐릭터 댓글3 38 prince 9일전 270 1
22921 베브 두리틀의 인디언 댓글13 44 낙엽송 9일전 234 1
22920 Re: 제가 찾은 동물 얼굴 모양입니다. 댓글3 38 prince 9일전 142 1
22919 이런 훈련이 탁구치는데 도움이 될까요? 댓글7 M 고고탁 9일전 313 0
22918 아들의 새학년 첫등교 댓글10 53 탁구친구 05.27 249 0
22917 김동현(슬기로운탁구생활) 댓글5 M 고고탁 05.27 281 3
22916 중국탁구대표팀 5월 23일 자체 평가전 – 왕이디 우승, 천멍 8위 댓글10 26 화음사랑 05.26 700 6
22915 국가대표레전드 아들탁구신동 오준성. 심층인터뷰!!! 댓글8 M 고고탁 05.26 339 3
22914 오브차로프의 멋진 샷 댓글4 M 고고탁 05.25 296 1
22913 한국 남자 8강 탈락. 7년 만에 다시 노메달.[2000 쿠알라룸프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댓글4 60 빠빠빠 05.25 221 1
22912 안녕하세요^^ 혹시 강서구나 양천구쪽에서 같이 레슨도 받고 게임치실 분들 계실까요? 댓글1 2 닐니아아 05.25 264 0
22911 세월과 자연은 그대로인데 코로나는 가질 않네! 댓글8 99 정다운 05.24 231 1
22910 프랑스에서 자라고 있는 슈신의 후계자 댓글11 39 라윤영 05.24 569 4
22909 조씨 국가대표들의 닮은꼴 댓글4 36 그랜드장지커 05.23 338 0
22908 "허삼"의 추억 - 세번째 댓글9 95 오늘 아침 05.23 190 3
22907 수탁구 패들 아세요? 댓글3 M 고고탁 05.23 302 0
탁구대회 등록
+ 세계랭킹
1FAN ZhendongCHN
2XU XinCHN
3MA LongCHN
4HARIMOTO TomokazuJPN
5LIN GaoyuanCHN
6CALDERANO HugoBRA
7Lin Yun-juTPE
8Liang JingkunCHN
9Falck MattiasSWE
10BOLL TimoGER
11OVTCHAROVGER
12WANG ChuqinCHN
13Niwa KokiJPN
14JEOUNG YoungsikKOR
15PITCHFORD LiamENG
16Franziska Patrick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