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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의 순환고리

53 탁구친구 15 506

화술이 좋은 첫째 요소는 진실, 둘째는 양식, 셋째는 기분좋게, 넷째는 재치이다.

- B.러셀

 

처음 누군가를 만나면서 갖는 기대감이 있는가 하면, 

자신을 바라보는 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느끼는 낯선 두려움 또한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게 아닐까 싶다. 

 

두려움이 앞지르면 그 만남은 왠지 마음의 그늘이 될 수도 있으나 

반가움과 기대의 설레임이 더할 때에는 더없이 반가울 것이며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희망의 크기도 더해간다. 

 

조심스럽게 스스로를 고찰해보아도, 

천연덕스레 개구장이와 같이 여론이나 세간의 이목 등을 의식않고 

말과 글이 표출되기도 하지만.. 

 

글을 쓰려다가 몇번을 망설여 결국 나도 모르는 의식의 바닥 어딘가에 

묻히기도 하며, 말하고 싶었던 상대나 기회를 영영 놓치기도 한다. 

 

그것이 짧은 삶의 반복되는 경험 속에 약간의 모양새를 달리하여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듯 하다. 

 

그러고 보면, 

내가 아는 어떤 이의 진실은 지극히 작은 빙산의 한조각 이거나 

오히려 전혀 다른 숨겨진 거짓일 수 있는 것이다. 

 

영화 '페이스오프' 처럼 외피를 떼어낸 후의 속살이  

꼭 한사람의 전부가 아니기에  

우리 모두는 진실과 거짓 또는 비의도적 숨겨진 실체들로 

조화로이 어우러진 고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하나.. 

내가 나의 전부 아니 실체를 보여주기도 어렵고,  

사실 그렇지도 못하기에 

접하는 외양과 정보에 치우쳐 섣부른 오해를  

스스로 갖지 말아야 함이다. 

 

어느 한 선배의 말처럼, 

사람에 대한 실망은 대상의 의도성있는 속임수 탓이 아닌 

단편적 정보를 바라보는 나의 이기적인 시각과 오해가 담긴 

자신이 만들어낸 욕망의 착각에 기인하는 것이리라. 

 

인생지사 새옹지마의 교훈처럼, 

삶의 즐거움과 슬픔 그리고 거짓과 진실은  

절대자의 시각으로 보면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건 아닐지. 

 

내 안의 어두움이나 슬픔에 묻히지 말고, 

작은 기쁨에 쉬 요동되지 말자. 

 

빛과 그림자는 어느 하나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그 자체로서 서로를 증거해 주는 것이다. 

 

사람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그리고 꿈에 대하여 

더욱 솔직한 용기를 마주하고 싶은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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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6 효동
탁친님 글은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는 읽기 어려운 글이라고 여겨요.^^
항상 겸손하고, 상대에게 바라지(기대) 않고 사람을 대하면 상처 받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대인관계처럼 어렵고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겠죠?
진솔하게 이야기 하자니 상대방 기분을 해칠 것 같고, 기분 좋게 하자니 아부하는 것 같고....^^
어떤 게 정답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Congratulations! You win the 18 Lucky Point!

53 탁구친구
댓글 감사합니다.
그래서일지 몰라도 언제부터인가 사람간 관계와 대화에서 더 소극적이 됩니다.
일보다 어려운 게 관계 같습니다.
99 명상
아름다운 말씀입니다~~~
53 탁구친구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99 강청수
좋은 글 감사합니다.
53 탁구친구
감사합니다.
건강한 올해 되시길 바랍니다.
99 정다운
탁친님 안녕하세요!
매우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오며 잘 보고 갑니다.
탁친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53 탁구친구
제가 최근 겪은 일로 상념에 잠겨있다가 몇해 전의 겨울밤 적었던 글이 새삼 공감되어서
고고탁  식구들에게 새해 맞이하며 올렸습니다.
행복한 2020년 되십시오.
99 명상
좋은 말씀입니다~~~
53 탁구친구
고맙습니다.
몸도 마음도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60 탁구천재...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53 탁구친구
읽어주시니 감사하고 따스한 댓글까지 남기시니 또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3 연습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특수한 상황에서 예컨데 술자리에서 어떤사람들은 진실된 자신의 과거를 만날때마다
강론(?)하고 들어주기를 바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잊어버린 그 사람의 과거나 가치관을 상기하면서
배울점도 있고, 또 들어주기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만남이 반복되면 신선함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실 자신의 과거와 때론 각색된 기록들을 만지작거리며 현재의 가치관과 기막힌 궁합을 이루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말보다 보편화 상황의 짧은 잠언과 같이 말이 많이 없는 어필이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나의 명실상부하는 나의 진실된 말들도 중요하겠지만, 줄이고 줄여서 남의 것을 먼저 길게 들어주는 해로 살고 싶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53 탁구친구
정성담긴 장문의 댓글 고맙습니다.
저도 댓글 읽으며 또 다른 배움 얻습니다.
건강하세요.
99 hok59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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