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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의 추억 - 세번째

94 오늘 아침 9 167

똑같은 시간에 전화를 하고  똑같은 길을 달려서 똑같은 경비원을 만나고 똑같은 게이트를 지나 똑같은 집의 차고에서 만났다.

다른점이라면 이아저씨 오늘은 팔짱을 끼고있다는것이고, 나또한 비닐에 쌓인 라켓을 가슴에 품고있다는 것이다.

두사람의 눈빛이 허공에서 마주쳐 얽히고 섥힌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한걸음씩 다가간다.

이게 만약 영화라면 우리의 걸음은 점점 빨라지고 최대한 가까이 왔을때

나는 들고있던 라켓으로 그의 옆얼굴을 강타해가고,

이 아저씬 그일격을 오른손으로 막으면서 왼손으로 나의 팔을 꺾으려고 할것이다.

나는 그순간을 노려 돌려차기를 할것이며 이 아저씨는 그런 나의 축이되는 발을 넘어뜨리려 발차기를 해올테고

나는 뛰어오르며 몸을 회전시켜 피하면서 자세를 다시 잡아가면서... 두사람의 현란한 공방이 시작되겠지만...

계속 말하지만 영화와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

 

가까이 다가온 이 아저씨가 말없이 손을 내밀고 나 또한 말없이 라켓을 건네줬다.

그런데...

이 사람의 과묵함은 도대체 뭐냐....

원래 과묵한거냐... 아니면 영어를 못해서 말을 안하는거냐...?

 

잠시 라켓을 살펴보던 이 아저씨.. 드디어 한마디 한다.

--정말..?

-뭐?

--정말로 바꾸길 원해?

-물론!

--오깨!

 

말을 마침과 동시에 라켓에 붙은 러버를 쭈~아~아~악! 뜯어간다.

으... 저 등짝에 붙은 파스 떼는 소리...

 

---쭈찌~찌~~익...띡...

 

러버가 떨어져 나갈수록 내등이 곧게 펴진다.

마침내 뜯어낸 러버가 너덜너덜한 모습인게 꼭 내등껍질이 벗겨진 느낌이다. 이상하다...

그런데 한동안 라켓을 관찰하던 이 아저씨, 갑자기

 

--NO..

-뭐?

--못해!

 

갑지가 눈에서 불이 튄다...

 

아니이사람이못할것같으면뜯지나말지멀쩡한러버뜯어놓고못한다면어떻하라는거야너가다시붙여놀꺼야?네가똑같이붙여놓을수있어?사람이그렇게무책임하면어떻게세상살아가려고내가만만히보여?가만있으니까가마니로보여?한번혼나볼래?

 

라는 말들을 멱살잡아 흔들면서 하고싶었지만...

그렇게 영어가 유창하게 나오는것이 아니니...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지로 눌러참는다.

애초에 그렇게 말해도 이 아저씨 제대로 알아듣기나 할지...

여태껏 그냥 대화의 결론만 써놔서 그렇지, 실제로는 손짓, 발짓, 몸짓, 개그.. 등등

별의별 수단을 다 써서 한 대화다.

실제로 대화한 장면만 써놔도 글 한편 나올거다..

어쨌든 이유는 알아야 하잖아..

 

-왜?

--봐라.

 

라켓을 보여주는데 하얀게 잔뜩 붙어있다.

 

-이게뭐야?

--글루다.

-글루? 그런데?

--이거 다 떼어내야한다.

-떼면 돼잖아

--난 안해

-그럼?

--네가 해

-......

.

.

.

.

듣고보니 말은 대충 맞는것 같은데 표현이 상당히 드라이하다.

좋아!!! 그까이꺼~! 내일밤에 다시 와주지.

 

-이거 떼오면 해줄수있냐?

 

뻔한 질문이지만 자존심때문에라도 질문해본다.

 

--물론.

-좋아

 

당장 집으로 돌아와서 글루떼기에 돌입한다.

가만있자... 우선 손으로... 될리가 없지.

손으로는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샌드페이퍼다.

공구통에서 샌드페이퍼를 찾아와서 문질러본다.

조금씩 갈려나오긴 하지만 이래서는 깨끗이 제거되긴 힘들겠네.

음... 칼을 사용해서 뜯어내고 싶지만 우리집에 칼은 식칼밖에 없다.

식칼을 사용하면 글루가 떼어지고 안떼어지고를 떠나서 분노한 마눌님의 수정펀치에 내 눈탱이가 밤탱이가 될수도 있으니...

위험한 일은 애초에 시도를 안하는것이 현명한 일이다.

별수없군. 내일 칼을 구해서 해봐야겠다.

 

휴식시간에 가게에 가서 문방칼을 구입했다.

점심시간부터 떼어내길 해보는데.. 오..! 됀다. 그래 이방법이면 돼겠네.

그때부터 시간날때 마다 떼어내간다.

 

첫째날 - 아이고... 손아파...

둘째날 - 내가 미쳤지. 그냥 라켓 새로살걸...

세쨋날 - 내목에 칼이들어와도 다음에는 절대 이런짓 안한다...

네쨋날 - 아야~! 손 베었어... ㅠㅠ

다섯째날 - 이거 계속 해야되나...? 날짜에 못맞출것 같은데...

여섯째날 - 박박박... 박박박... 박박박박박박박...

일곱째날 - 히히... 헤... 그만이다. 그만. 그냥 가져가자. 안돼면 포기한다...

 

다시 전화하고 익숙한길과 익숙한 경비원, 익숙한 게이트를 지나 익숙한 골목속의 익숙한집 차고에서 우린 다시 만났다.

이번엔 내가 먼저 라켓을 내밀었다.

이 아저씨 라켓을 받더니 흐릿한 불빛 아래서도 세심히 살펴본다. 눈으로 보기도하고 손으로 쓸어보기도 하고...

네가 뭐라하던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난 더이상 이곳에 안올거야. 안돼면 포기할거고... 그런데

 

--오깨!

 

와~~~! 합격이냐..? 갑자기 기분이 고조되면서 지난 일주일의 고생이 눈앞을 스쳐간다.

손아프고, 손베이고... 상사 눈치 살펴가면서 요리조리 시간빼가며 고생했던 순간이 다 생각난다.

한참 감성에 빠져있는데 눈치없이 옆에서 끼어든다.

 

--뺀스 오아 뺀스?

 

빤스? 이사람이 남사스럽게 갑자기 왠 속옷타령이야...

당신 본업이 속옷장사야? 갑자기 빤... 잠깐, 잠깐... 오아가 아마도 올(or) 아닐까?

그렇다면 뭐와 뭐 사이에서 고르라는것 아니야?

그런데 뺀스가 뭐지..?

이걸 오펜스 올 디펜스 (Offense or Defense) 로 추리해낸건 그당시엔 내머리가 잘 돌아갔다는 뜻이다.

지금은 녹슨 톱니바퀴처럼 꼼짝 안하지만... ㅠㅠ

어쨌든 이건 내 스타일을 묻는것 같은데... 내가 어떤 스타일이지?

우선 나는 때리는것은 잘 못한다. 정말 이상하리만큼 안됀다.

하지만 몸쪽으로 오는공을 강하게 푸쉬하는것은 특기! 

거기에 상대의 강한공격을 각도맞춰서 반사하는것 또한 특기다.

하지만 푸쉬와 카운터가 공격형이라 할순 없잖아.. 해서

 

-디펜스..

--오깨.

 

휴~~~! 우리.. 오늘이 마지막 만남이거든... 그러니까 헤어지기전에 발음 하난 똑바로 하자

케이 발음이 그렇게 안돼냐..? 깨긴 뭘 자꾸 깨...?

말해봤자 안통할테니 그냥 속으로 삼킨다.

그동안에 이 아저씨 러버를 다 붙였는지 "빵" 소리나게 한번 손바닥으로 쳐본후...

비닐을 척 붙이고 반케이스에 넣어 내게 건네준다. 

 

--하루동안은 사용하지마라

-하루동안?

--그래 글루가 말라야하니까..

 

그러지뭐.. 어차피 남은날짜 이틀인데 어디가서 칠때도 없으니

할말은 다 끝났는지 내게 손을 내미는데...

가만있어봐.. 우선 라켓부터 보고...

돈달라는손을 모른척하고 라켓부터 꺼내본다. 

눈높이 까지 들어올리니 희미한 불빛이지만 러버에 붙인 비닐이 빛을 반사해 번쩍인다.

성검을 뽑아든 영웅의 기분이 이러할까?

깨끗하게 부착돼있는 새러버를 보니 두려운 상대가 없을것 같다. 흐흐흐...

 

여태 내밀고 있는 손에 돈을 쥐어주고 

 

-잘있어라..

--잘가라..

 

마지막 말을 남기고 차고를 나왔다.

뒤에서 "끄끼끼기기기..." 차고문 닫히는 소리가 들려오고

"퉁---"

마지막 소리와 함께 거리는 다시 어둡고 적막한 처음의 상태로 돌아갔다.

어느정도 눈이 어둠에 익은지라 달빛만으로도 밝은느낌이다.

차에 타기전에 다시한번 라켓을 꺼내본다.

달빛에 반사되는 빛을보니 진짜 검을 들고있는것 같다.

으하하...

아더왕에게 '엑스칼리버'가 있다면 

나에겐 '엑스클로버' 가 있다.

라켓과 함께 하늘의 달이 눈에 들어온다.

처음 온날에는 반달이더니 어느새 초생달로 변해있다.

왠지 초생달이 내게 윙크를 하는것 같아...

자.. 집에가자. 달려라 백마야---! 

 

65마력 짜리 나의 고물 애마가 엔진 터질듯한 소리를 내며 필마단기로 조조의 백만대군을 휘젓고 다녔던 조자룡의 기세로 달려나간다.

이번 탁구대회에는 뭔일 일어날것 같아. 

왠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으하하하하----!

 

정말 기대됀다.

 

 

 

** 부족한글을 읽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번에 낸 문제 

"이집의 주소는 홀수일까요? 짝수일까요?" 의 답은  

홀수. 입니다. ^^

이유는 집에서 북쪽으로 가다가 서쪽으로 갔었고요.

그길을 내려서 남쪽으로 가다가 다시 서쪽으로 그리고 다시 남쪽 그리고 서쪽

이런식으로 길을 갔습니다.

마지막 길에서 오른쪽 그러니까 북쪽으로 집들이 늘어서 있었으므로

북쪽과 서쪽의 집들은 홀수라는 지난번의 언급에 의하여 홀수가 되겠습니다.

선물이 없어서인지 함께 해주신분들이 정말 적었습니다.

다음에는 선물이라도 준비해놓고 문제를 내겠습니다. ^^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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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ngratulations! You win the 22 Lucky Point!

오늘아침님께서 올려주신 좋은 글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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