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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海의 하수 탁구 일기 (34) - K1 영웅전 46 (2010.10.9) 출전기

51 夢海 8 3,470

지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부천에 있는 투나탁구클럽에서 열린 K1 영웅전 46에 참가했습니다.

그 동안 K1 토네이도와 슈퍼스타는 자주 참가를 해봤지만 전국대회 개념인 영웅전에는 처음 참가하는 완전 처음 보는 분들과 진검승부를 해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살짝 긴장도 되더군요.

 

투나 클럽에 가보니 탁구장으로서는 테이블을 17대나 깔고 할 정도니 괭장히 큰 규모 였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디펜스는 조금 좁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탁구대를 조금 줄여서 10대 정도면 거의 시합장 느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근데 영웅전은 전국대회이다보니 제가 발이 무척 넓은 편인데도 아는 분이 몇분 안계시더군요.

조금 외로웠습니다.^^

 

아무튼 저는 13조로 배치가 되어서 13탁에서 예선을 시작했지요.

모두 8분 중에 4명이 통과하게 되어 있어서 최소한 4승 이상은 해놓고 생각해봐야 하는데 전국대회라 가능할지 걱정이 좀 되긴 했는데 요즘 제가 완전 마음을 비우고 다니는 상태라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첫번째 만난 상대는 어디서 오신 분인지는 모르겠는데 3부 이신 분이었어요.

모든 면에서 아주 잘 치시는 분이긴 한데 제가 몇 번 쳐보면서 잘 하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은 딱 한 가지 그 분의 드라이브 스윙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드라이브가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공을 걸어올리는 스타일의 드라이브를 구사하시더라는 겁니다.

 

그러면 저는 자신 있습니다.

일단 드라이브가 스매싱 처럼 강하게 날아오는 것도 아니고 스핀은 많을지라도 각만 잘 잡아주면 쉽게 블록이 가능해 집니다.

 

그리고 제가 이질전형이라는 특성상 그런 식의 드라이브를 거는 분은 저의 공에 대해서는 미스가 많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상대분이 미스가 속출하고 걸어오시는 드라이브를 제가 거의 막아내면서 한번만 막아주면 두번째 드라이브는 거의 제대로 들어오지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니 제가 당연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오게 되었지요.

 

걱정했던 것에 비해 비교적 가볍게 2:0으로 첫게임 부터 1승을 챙겼습니다.

출발이 좋았지요.

 

다음으로 두번째 게임

 

역시 또 한 분의 3부 내심 이분도? 하고 기대를 했습니다만 전혀 반대의 스타일 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스타일이었어요. 모든 공을 드라이브로 제껴오는데 드라이브 타이밍이 몹시 빠르고 파워풀 합니다.

 

이러면 경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공의 강약과 힘 조절을 통해 드라이브를 차단해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게 아니면 상대의 드라이브를 일단 막아내야 하는데 몇번을 막아내도 계속 팍팍 걸어옵니다.

 

제가 후달립니다. 딱 봐도 느낌상 이분은 3부로 나왔지만 자기 지역에서는 2부 이상 치는 분이 틀림 없습니다.

 

저 역시 이제 구력이 좀 붙어서 상대의 치는 것만 봐도 대충 이분은 몇 부 정도 되겠다라는 느낌이 오는데요.

저와 게임하는 솜씨를 봐서 아무리 봐도 그냥 3부는 아니었어요.

 

영웅전이 전국대회이고 영웅전만의 부수 체계가 있고 하니까 그렇게 나오는 분을 낮춰서 나왔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요.

 

어쨌거나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 한 번을 못해보고 계속 수비적으로 제가 몰리는 플레이가 이루어지더니 한세트는 따고 마지막 세트 듀스까지 가면서 분전을 했습니다만 2:1로 지고 말았구요.

 

이어서 벌어진 세번째 게임

 

4부로 나오신 분인데 어! 이분도 장난이 아닙니다. 아무리 봐도 그냥 지역 4부는 아닙니다.

드라이브는 뭐 나무랄 데가 없고 나머지 모든 기술이 어디하나 부족한 면이 안 보입니다.

일단 상대가 저보다 많이 앞서는 느낌이 들 때 보면 상대의 드라이브가 잡히질 않습니다.

그런 경우 상대가 저를 이미 읽고 잡히지 않는 곳으로 걸고 있거나 아니면 잡을 수가 없을 만큼의 파워를 가지고 걸어오는 경우지요.

 

앞서 두번째게임의 3부 분은 파워 때문에 블록을 하면 다 튀어나갈 정도로 드라이브 파괴력이 좋은 분이었습니다만 이번 분은 도무지 제가 정상적인 스텝에서 블록을 할 수 있도록 걸어오지를 않습니다.

드라이브 코스가 아주 자유자재 입니다. 어렵습니다.

공 주우러 다니다가 볼 일 다봤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제가 어떤 사람과 경기를 해도 허망하게 무너지지는 않습니다만 상대가 일단 드라이브가 들어오면 막아내질 못하니까 계속 제가 점수가 조금씩 딸리는 상태가 되더군요.

 

우리같은 롱핌플 사용자에게 가장 어려운 상대가 파워 있는 드라이브를 자유자재로 걸어오는 사람이 사실 가장 어렵습니다.

 

그걸 미스나게 힘조절을 해야 하는데 쉽지를 않고 일단 걸려버리면 거의 블록이 잘 안 되지요.

블록을 잘 할 수 있는 것도 위치를 빨리 잡아서 따닥 하고 대줄 수 있을때 이야기이지 상대의 드라이브 타이밍이 잘 안 잡히기 시작하면 내가 먼저 걸어서 이겨내지 않는 한 질 수밖에 없지요.

 

역시 분전을 했습니다만 저보다 한 수 위의 실력자 입니다. 또 2:1로 졌습니다.

나중에 이분이 결국 조1위를 하셨어요.^^

 

순식간에 1승2패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하네요.^^

 

그렇게 4번째 게임

 

이번에는 여성분이 걸렸습니다. 제가 핸디를 드리고 쳐야 됩니다.

그나마 다 행인 것은 이분이 민러버 입니다.

그럼 저의 서브를 조금 타실 확률이 높고 저의 현란한 이질 플레이에 어려움을 느끼실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의 횡회전을 가장한 상회전 서브를 타십니다.

두세개 서브 중에 한 번씩만 섞어주면 저의 점수가 됩니다.

핸디가 있어도 상대가 그렇게 내가 가진 서브 중에 한가지만 타주면 이길 수 있습니다.

 

이질 플레이에 대해서는 잘 버티시기는 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 롱핌플의 변화로 상대를 이기려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걸로 찬스를 만들어 공격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라 이 분이 저를 상대하기에는 많이 어려우실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롱핌플로 넘어오는 공을 무사히 넘기는 것까지는 잘 하시지만 미세한 찬스도 놓치지 않고 공격으로 전환해가는 저의 과격한 스타일을 차단할 정도까지 능숙하게 다루실 수가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질플레이어들은 절대 그 러버의 힘으로 버티려고 하면 안 됩니다.

요즘이 무슨 코팅롱핌플 시대도 아니고 나의 기술이 들어가지 않으면 변화조차 제대로 만들어 지지도 않는 러버의 힘만 가지고는 최하위부수에서도 버티기 힘듭니다.

 

아무튼 그렇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비교적 어렵지 않게 2:0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2승2패 원점 입니다. 나머지 경기를 다 이겨야 본선 진출에 대해 안심할 수 있습니다.

남은 3게임 중 한 게임만 져도 자력으로 본선을 진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붙은 5번째 게임

 

덩치가 좋은 4부 분이신데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라이브가 강력한 분이셨어요.

다만 저보다 과히 젊어보이지 않는 연령대와 큰 덩치를 가지신 분이니 순발력이 떨어지실 것이 예상되었죠.

 

하지만 그런 분들일 수록 손장난과 가만히 서서 사정거리가 닿는 곳에서 일어나는 잔플레이와 순발력은 엄청 좋을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이번 작전은 코스웍으로 정했습니다.

절대로 그냥 서서 공을 받을 수 없도록 하자. 반드시 움직이지 않고서는 받을 수 없도록 하자. 

 

그랬습니다. 그 작전이 먹히기 시작합니다.

 

그 분이 가만히 서서 손이 닿는 지점으로는 절대 공을 주지 않고 무조건 단 10센티라도 벗어나게 주려고 애썼습니다.

물론 지나치게 그렇게 빼려다가 저의 미스도 종종 나왔지만요.

 

그렇지만 그렇게 코스웍을 철저히 지키니 상대는 힘들어 했고 계속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했고 공은 미스가 속출했지요.

 

역시 또 그다지 어렵다고 느끼지 않으면서 2:0으로 1승을 더 챙길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3승2패 이제 1승을 더 챙기면 상황에 따라 본선 진출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다시 벌어진 6번째 경기

 

부천에서 오신 분이신데 중펜에 전면 롱핌플을 쓰시고 백핸드는 민러버를 쓰는 분입니다.

괭장히 특이한 전형이기 때문에 이런 전형 만나면 대부분 쩔쩔매다가 지기가 십상이지요.

공격도 해오는데 공을 때리거나 드라이브를 거는게 아니라 마치 공을 야구 글러브 같은 것으로 잡아서 막 집어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처음 만나는 사람은 뭐 이런식으로 탁구치는 사람이 다 있냐! 하고 헤메다가 지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이 분은 제가 처음 만나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기억하실지 몰라도 전에 K1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제가 이겼었지요.

 

왜냐하면 저는 기본적으로 롱핌플을 안 탑니다.

제가 롱핌플을 쓰고 있으니 그 롱핌플에서 나오는 구질을 다 알고 있는데 탈 수가 없지요.^^

구질을 정확하게 알고 치기 때문에 그냥 코스로 밀어줄 공과 드라이브로 제낄 공을 정확히 알고 칩니다.

그리고 항상 내가 먼저 치고 들어갑니다. 왜냐 저는 한쪽이 민러버니까 핌플 구질에 헷갈리지만 않으면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고 상대는 펜홀더에 롱핌플이라 이쪽 저쪽 모두 롱구질이니 막을 수 없을 만큼 빠른 공이 잘 안 나오지요.

 

그래도 이런 분 만나면 어렵기는 한데 저한테는 다행인 것이 제가 늘 다니는 주말리그에 이분하고 똑 같은 전형에 아주 공격적으로 치는 분을 자주 만나기 때문에 이런 전형에서 나오는 공에 매우 익숙합니다.

 

일단 짧은 공은 저도 백으로 안전하게 서로 넘기며 싸우다가 조금만 길다 싶으면 먼저 걸고 들어가고 백쪽에서도 조금만 높다 싶으면 먼저 스트록으로 치고 들어갑니다.

상대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상대는 어차피 빠른 공격은 나올수가 없으니까요.

 

다만 이번 분과 싸울 때 조심해야할 공은 내 포핸드쪽 아주 깊숙히 잡아서 집어 던지듯 쳐오는 공이지요.

그런 공을 주무기로 쓰는 분이면 쫓아가기도 벅찬 구질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포핸드쪽으로 좀 치우치게 서면 백쪽으로 깊이 찌르지요. 롱핌플 사용자의 기본기술이 코스웍 아닙니까.

 

사실 이런 분 만나면 민러버들은 많이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공은 힘을 빼고 툭툭 들어올리듯 가벼운 드라이브로 처리를 하다가 조금 뜨거나 길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정확히 타점을 잡아서 확 걸어야 됩니다.

약간 수평스윙을 해야 되죠. 대부분 너클성이니까요.

다만 내가 너클이나 회전성을 준 다음에는 깍여서 온다는 것도 알고 대처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깎여서 온다고 해도 약간 떠서 오기 때문에 스매싱을 위험하지만 드라이브는 수평스윙으로 똑같이 해주면 실수 안 하고 걸 수 있습니다.

 

혹시 스매싱을 주무기로 하는 분이라면 공을 정말 잘 봐야죠.

깎인 것과 맨공을 구분해야 됩니다. 아무리 떠서 와도 깎인 공은 잘못 때리면 꼬라박지요.

그런 공은 엔드라인을 보고 길게 때려야 되고 깔려서 와도 너클성인 것은 또 오버되지 않게 라켓각을 좀 닿고 쳐야 되지요.

 

아무튼 저는 포핸드로 오는 공은 무조건 걸고(제가 롱핌플을 쓰기 때문에 깎인 공과 너클공을 잘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드라이브를 걸지 생각 안해도 몸이 알아서 해줍니다.^^) 백으로 오는 것은 버티기 작전으로 나가다가 기회를 봐서 내가 먼저 툭툭 스트록으로 쳐서 공격적으로 나갔지요.

 

결국 2:0으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이겨냈습니다.

다음에 그 분과 붙어야 하실 다른 분이 일부러 심판을 자청하고 나서셔서 제가 플레이 하는 것을 유심히 보시더니 제가 게임 끝나고나니 저한테 와서 다루는 방법을 알 것 같다고 하시더니 그 다음 게임에 그 분을 이기시더라구요.^^

저의 펜홀더 롱핌플을 다루는 방식이 민러버 쓰는 분한테도 해당되던가 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4승 3패가 되었고 계산을 해보니 방금 그 펜홀더 롱핌플 쓰는 분이 그 다음 게임을 지셨기 때문에 무조건 제가 4등을 확보한 상태라 본선 진출이 확정되었더군요.

 

그럼 이제 마지막 게임을 욕심 내 봐야죠. 이기면 5승2패로 높은 성적이 나오니까요.^^

근데 그 분은 4부신데 이미 5승1패인 상태 였어요.

그래서 그랬는지 시합 전에 그분이 "어차피 나는 5승을 한 상태니 편안하게 칩시다." 뭐 이러시더니 막상 게임이 시작되자 진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즐탁모드로 치시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아무리 허접해도 상대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즐탁모드로 치시는 게임을 질 수가 없지요.^^

뭐 별로 한 것도 없이 내 공격은 다 들어가고 상대는 계속 실수해 주시고 너무 쉽게 또 2:0으로 이기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의 예선 종합성적이 5승 2패, 한 분이 6승1패를 해서 1위가 확정 되셨고 마지막 붙은 분과 제가 동률인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제가 2위가 되고 그 분이 3위가 되셨어요.

제가 펜홀더 롱핌플 쓰시는 분과 경기할 때 심판 봐주시다가 마지막에 그 롱핌플을 이기신 그 분이 그 경기 결과 때문에 4위로 확정되셨고... 그렇게 4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이 되었지요.

 

약간 이변이라면 두 번째 제가 붙었던 3부 치시는 그 강한 분이 3승 밖에 못해서 예탈을 하셨다는 점인데 저는 그분이 전승하실 줄 알았거든요.

그러나 공은 둥근 것이라 핸디가 좀 많은 분들하고 할 때는 좀 소극적으로 치다가 지고 뭐 그러시더니 결국 성적이 많이 아쉽게 되셨더라구요.

 

그러나 그 분은 이벤트로 열린 예탈자 연승이벤트에 참여해서 5연승을 하셔가지고 결국 러버 한 장을 타가시더라구요. 역시 강자는 강자였던가봐요.^^

 

아무튼 그렇게 예선을 통과하고 시간을 보니 12시가 채 안되었는데 단체전 예선 들어가야 한다고 본선을 3시반이나 되야 시작한다는 겁니다.

그 긴 시간을 어디서 보냅니까. 별로 아는 사람도 없는데...

 

일단 점심이나 먹어야 겠다고 뭐 사다먹는 분들이 계시길래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니 3층서 샀다고 해서 3층에 갔더니 뭐 옷가게만 있고 뭐 사먹을 곳이 없더라구요.

옷가게 아가씨한테 물어보니 저쪽 구석에 매점이 있다고 그래서 가서 물었더니 다른 분들이 사서 드신 곳은 지하이고 저는 3층으로 와서 잘못오셨다고 자기들은 백화점 가게에 배달만 하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탁구복에 라켓을 들고 있는 것을 보시고는 주인양반이 자기도 투나에서 탁구치는 분이라면서 라면이라도 먹겠으면 끓여주시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2천5백원 주고 라면 끓여달라고 해서는 탁구에 관해 이것 저것 이야기 나누면서 즐겁게 먹었는데 같은 탁구인이라고 자기들이 먹으려던 밥까지 주면서 말아먹으라고 해서 배불리 먹었어요.^^

 

그리고는 지겹고 지겹도록 기다려서 드디어 3시반 본선이 시작되었는데...

 

아뿔사 제가 가장 싫어하는 펜홀더 숏핌플 아줌마를 만났어요. 익스프레스 더라구요.

롱핌플 입장에서는 숏핌플이 정말 힘드는데 하물며 아줌마이기까지 하니 공도 잘 안나올게 뻔하고 조금만 아차하면 먼저 두드리고 들어올게 뻔하잖아요.^^

 

숏핌플들은 대부분 서비스부터 마구 건드리고 들어오는 스타일 이라서 어쨌던 내가 먼저 건드릴 방법을 찾아야 하고 만일 그 기회를 놓치면 일단 한 번은 수비를 해내고 연속 공격도 막아내야 답이 나오는데 거기다가 같은 숏핌플이라도 또 이분이 들고 있는 익스프레스는 깔림이 심해서 더욱 어렵습니다.

 

근데 이 분이 4부이시니 아줌마가 4부로 나오셨다면 이거 실력이 장난 아니겠지요.

아니나 다를까 조금의 찬스도 안 주십니다.

게다가 숏핌플과 롱핌플이 붙으면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무조건 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무리를 각오하고 제가 계속 먼저 건드려 갔는데 이 분이 수비까지 좋더라구요.

 

내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강드라이브를 걸었는데 막아버리니 공이 깔려버려서 두번째 공격 세번째 공격 연속으로 실수 없이 걸어가는게 참 어렵습디다.

게다가 막으면서 공이 백으로 와버리면 연속 공격도 어려우니 더욱 힘들죠.

 

좀 특이한 전형이시더라구요.

대부분 숏핌플은 딱 붙어서 먼저 기관총처럼 막 들이대는 분이 대부분인데 이분은 툭툭 치다가 공격을 하면 막아내고 기회봐서 역공을 하는 괭장히 느긋한 스타일로 플레이를 하더라구요.

내가 처음 당해보는 스타일 이었어요.

 

아무튼 2:2에 듀스까지 가면서 분전을 했습니다만... 결국 듀스 상황에서 연속 드라이브 공격을 시도하다가 제가 먼저 미스가 났고(그렇다고 공격을 안 하면 상대가 먼저 공격을 해오니 방도가 없잖습니까.^^) 결국 13:11로 마지막 세트를 내주면서 졌지요.

 

그나마 펜홀더 숏핌플 만나서 그 정도까지 버틴 것이 스스로도 장해서 그렇게 진 것은 억울하지 않은데 예선 끝나고 4시간이나 기다려서 겨우 한 게임 더 하고 오려니 그게 무지 아깝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영웅전을 끝냈는데 그래도 본선 진출자라고 연말의 최강전 1차리그 통과 자격을 주더라구요.^^

 

그걸로 만족하고 그냥 오기 아쉬워서 산곡에서 열린 토요리그까지 두탕 뛰러 갔었는데 하루에 두탕 뛰기는 정말 힘들더군요.

 

첫경기 두번째 경기 세번째 경기 그렇게 하는 경기마다 2:2까지 가는 접전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피로했는지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2:2까지 간 경기를 다 지게 되더라구요.

 

이게 쉽게 끝낼 경기도 지쳐 있으니 2:2까지 허용하고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져서 지는 것이고 2세트를 뺏기고 있다가 2:2까지 따라잡은 경기도 마지막 세트에서 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지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갈 수록 체력이 떨어져서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그 다음 부터는 대부분의 경기를 대충 치게 되고 이렇다할 성적도 내지 못하고 예선만 대충 치르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하룻밤 자고 그 다음날 다시 일요리그에 참가했더니 사람들이 저보고 마징가제트라고 합디다.^^

 

그래도 하룻밤 지났다고 컨디션이 비교적 돌아와서 다시 똑 같이 8인 1조 했는데 5승2패로 예선 가뿐히 통과하고 본선에서는 잘 아는 사람 만나서 입상 목표도 아니니 그냥 핌플 적응 시킨다고 대주다가 지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틀동안 무려 3개의 리그를 뛰고 토요일날은 아침 10시 영웅전으로 시작해서 산곡리그의 예선이 11시 넘어서 끝났으니 13시간 이상을 탁구를 친거죠. 저 마징가제트 맞죠? ㅋㅋㅋ

 

이제 이번 주는 영웅전 결과로 최강전 1차리그는 이미 통과된 상태인데 일요일날 글로벌대회가 있는데 우리 구장에서 단체전을 못 꾸려서 출전을 안 하는 바람에 못가고 그 대회 때문에 인천의 모든 일요리그가 쉬는 바람에 딱히 갈데도 없는데 안산에서 최강전 1차리그를 한다고 해서 또 저처럼 리그 다니기 좋아하는 친구 하나 꼬셔서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입상 한 번 할라나요? 모두 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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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M 고고탁

마징가제트 맞습니다.

그리고 꼭 입상하세요..^^

50 설봉산

케이원 시합에 자주 참가해주세요.

부천에서 인사를 드려야 했는데 못했네요.

다음에는 인사드리겠습니다..꼭 입상하시고요..

6 에어컨

산곡리그서 뵈었지만 체력 대단하셔요^^

1 탁사마

몽해님의 글솜씨는 언제봐도 대단한거 같아요... 미소지으면서 글읽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는 ㅋㅋ

18 사고의 전환

몽해님 시합에 임하시는 자세가 --삼국지 읽는 느낌처럼 전술적 분석-- 솔직하게 표현되어 너무나 생생하게 상황이 오버랩됩니다. 분석하고 기회를 만들고 작전이 참 좋아보입니다. 언제쯤 상대가 보일까요?  보는 눈도 기르고 또 분석하는 머리도 만들어야겠네요. 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근데 체력은 어디서 나오는겁니까?

51 夢海

^^ 제글을 좋게 평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체력은요. 원래 제가 체력은 좀 좋은 편이긴 해요. 그리고 지금 나이가 딱 50인데 고등학교 때까지는 기계체조를 좋아해서 평행봉, 철봉 등 기계체조를 꽤 했었구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들어가기 전인 20대 초반에는 복싱선수 생활을 좀 해서 한국랭킹 4위까지 랭크된 경력이 있죠. 무릎을 다쳐서 그만두긴 했지만 그 이후에도 각종 투기 운동(쿵후, 합기도, 특공무술 등)은 아주 많이 했었어요. 탁구 시작하기 바로 전에는 특공무술을 하고 있는 상태였지요.^^ 아무튼 젊을 때 그렇게 운동들을 많이해서 그런지 오랫동안 운동을 쉬었는데도 2007년에 다시 탁구 시작해서 레슨 받고 그럴 때는 되게 힘들더니 지금 3년이 넘도록 계속 레슨을 받고 있으니까 레슨을 쉬지않고 받아도 별로 힘들지를 않아요. 타고난 부분도 조금 있겠지만 운동도 일단 시작해버리면 빠지는 스타일이라 남들보다 많이 하니까 체력도 많이 보강이 되는가봐요.^^ 지금은 나이도 있고 배가 조금 나왔지만 그래도 아직은 배보다 가슴이 더 커요.^^

1 이면서브

"본선에서는 잘 아는 사람 만나서 입상 목표도 아니니 그냥 핌플 적응 시킨다고

  대주다가 지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저는 이부분에서 쓰러졌습니다. ^^

저한테도 핌플 적응 시킨다고 대주는 분 계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ㅎㅎ

대단 하십니다. 글, 체력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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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탁구인탁구사랑 카카오톡 실시간상담 오픈했습니다! 댓글10 M 고고탁 05.08 1965 6
광고] 제 글을 묶은 파일을 올립니다^^ 댓글11 M 걍벽 04.07 98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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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참! 어이없고 우습다.- 삭제 댓글1 1 죠스 11.25 2646 0
636 3直(직) 댓글4 2 자율휴업일 11.25 2274 0
635 배드민턴 스타 이효정의 은퇴와 탁구 스타 김경아의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댓글1 60 빠빠빠 11.25 2594 0
634 어깨가 아파요 (2) 댓글5 1 죠스 11.24 2819 0
633 탁구장 추천 부탁 드립니다. 댓글1 1 다주리 11.24 3451 0
632 열압력탄 댓글2 77 물길 11.24 2714 0
631 설레임으로시로코 러버를 받았습니다. 댓글5 7 크라운 11.24 2352 0
630 북한의 도발에 .... 댓글3 1 리베라메 11.24 225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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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죽음을 맞이하며 깨달은 한가지 진실 댓글9 7 크라운 11.24 2149 0
627 변화를 가로막는 26가지 고정관념 댓글7 7 크라운 11.24 2446 0
626 패배에서 승리의 진한 기분을 어케표현해야할지요~~ 댓글7 1 수양버들 11.24 2191 0
625 북한의 연평도 포격 소식을 듣고.... 댓글10 M 고고탁 11.23 2562 0
624 2011년경찰청예산안 댓글3 77 물길 11.23 4231 0
623 인간관계 10계명 댓글5 2 자율휴업일 11.23 2597 0
622 시상식이 끝난 직후 은메달을 바로 벗어버린 궈웨 선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댓글2 60 빠빠빠 11.23 259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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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광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식 메달리스트 사진 댓글2 M 고고탁 11.22 289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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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시간.... 댓글5 2 자율휴업일 11.22 2184 0
617 夢海의 하수 탁구 일기 (35) - 연수구연합회장기(2010.11.21) 출전기 댓글6 51 夢海(이석균) 11.22 226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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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긍정적 자기 암시문 댓글2 2 자율휴업일 11.19 444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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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우리나라 탁구선수중에 세계적으로 제일 유명한 인물은 누구일까요? 댓글10 M 고고탁 11.18 349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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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박미영과 궈예 여자단식 중계하고 있습니다. 댓글3 M 고고탁 11.18 1880 0
601 코치님이 자꾸 잠자리를 요구하네요...... 댓글14 6 정준호 11.18 3809 0
600 광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중계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 주세요. 댓글1 1 미스터손 11.18 2606 0
599 더블 터치에 관한 질문있습니다. 댓글10 7 크라운 11.18 2066 0
598 광저우 아시안 게임 탁구에 관하여,, 댓글4 54 탁탁탁 11.18 215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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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생활체육 탁구지도자 자격증 3급 취득? 댓글5 1 죠스 11.17 1257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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