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탁구 사이트




우리집 하나되기(3)

1 소오강호 3 3,317

이번 여행의 제목을 무엇으로 잡을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우리 집 하나 되기’로 정했다.

왜?

우리는 하나가 아닌가?

분명히 하나는 맞는데 뭔가 삐걱거리고 아귀가 맞질 않는다.

서로 잘 끼워져서 조화로운 것 같지만 큰 대못이 그 중간을 가로질러 꽉 박혀서 단단히 움직이지 못하게 바로 잡아 주는 게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가족간의 신뢰이고 사랑인데 우리는 그것을 찾고 회복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다음날 아침 아직 어제의 비행으로 여독이 덜 풀렸긴 하지만 이른 아침에 일어나 빵과 차로 아침을 먹었다.

우리가 묵은 숙소에서 푸드라야 터미널까지는 걷는 시간까지 해서 약 40분 정도,

어제 저녁에 잠자기 전 내일 사용할 하루 일당(?)을 각자에게 나눠 주었다.

“자, 이제 내일 점심과 저녁, 길거리 간식과 각자의 차비 등 일체의 비용을 지금 아빠가 주는 돈으로 다 해결해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예~~~”

아이들은 돈을 나눠 준다는 말에 큰 소리로 답을 했다.

나는 1인당 말레이시아 돈으로 30링깃(한국돈으로 10,000원 정도)을 세 아이에게 나눠주었다.

“앗싸!”
“야~ 신난다.”
그렇게 나눠 받은 30링깃으로 아이들은 오늘 하루를 살아야 한다.

그 돈이 우리 아이들에겐 하루 동안 살 수 있는 하늘의 만나 인 것이다.

드디어 지하철 역에 도착 하였고, 우리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처음 경험하는, 아니 어제 숙소까지 올 때 한 번 지하철을 탔지만 아빠가 사서 주는 지하철 표가 아닌 아이들이 직접 말을 하고 돈을 지불하고 거스름 돈을 받아 지하철을 타야 하는 것이다.

“아빠 우리가 가는 곳이 어디라고요?”

“프라자 락약 역이다.”
“그러면 뭐라고 해야 표를 줘요?”
“나는 프라자 락약에 가고 싶습니다. 표 한잔 주세요. 를 영작해봐.”

“암~......암 고잉 투 프라자 락약, 티킷 원”
하고 미주는 10링깃을 내 밀었다.

표 파는 아가씨는 말도 없이 8.1링깃과 표를 주었고 뒤에 미진이도 10원을 주니 똑같이,

마지막 시경이는 ‘머뭇머뭇’ 거려서 나의 도움으로 표 한 장 사고, 이렇게 모두 5명의 표를 처음으로 각자 애써서 구입했다.

좀 서툴긴 했지만 표 사는데 성공!

사실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말레이시아의 지하철 이지만 남의 나라라는 것만으로도 모든 게 신기하기만 하다.

일단 지하철이 거꾸로 온다.

우리나라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차가 오지만 말레이시아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온다.

제 정신(?)을 가지고 처음 타본 말레이시아 지하철 자리에 우리 가족 5명이 쭉 늘어서 앉았다.

그 때 미진이가 나에게 귓속말로,

“아빠~ 앞에 앉은 사람들이 다 달라요.”
“뭐?”
“다 다르다니깐요?”
그랬다.

미진이의 말대로 앞에 앉아 있는 7명의 사람들은 제각각이었다.

주위에 서 있는 사람까지 흑인, 백인, 히잡을 쓴 아가씨, 인도계, 중국계, 말레이계, 아랍계, 우리까지 적어도 5종족 이상은 되는 사람이 한 지하철 안에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아시아 권에서 보기 드문 다민족 사회이고,

여러 민족이 서로 어울려 살다 보니 서로가 다른 것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어울려 사는 나라다.

그래서 한국인이 살기에 별 불편함이 없는 나라가 바로 말레이시아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신기하고 재밌어 했다.

나는 이 광경을 보면서 번쩍 나는 생각이 있어 미진이에게 한마디,

“미진아, 잘 봐, 이렇게 다양한 사람이 조화롭게 어울려서 한 사회를 이루고 있지 않니? 서로 다르긴 하지만 그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의 독특함을 끌어 올리는 것이 세상을 잘사는 비결이야.”

미진이의 나이에 비해 좀 어려운 말인지,
아직 내 말의 의미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은 미진이는 주위의 사람 구경으로 내 말을 듣는지 안 듣는지........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M 고고탁

"함께 사는 사회"라는 말을 이해하면 세상 반쯤 이해한 겁니다.

여기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대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즐독했어요. 소호강호님....

1 죠스

지금은 아빠말의 의미를 완전하게는 모를지라도 어느정도는 이해했으리라 여겨집니다.

여행을 하면서 사고가 점점 성숙해 가겠죠. 

 

 

1 화살처럼

너무 행복한 아이들입니다....좋은 부모~~~ㅎ

그대로 늘 행복하십시요....^.^

홈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고고탁,탁구인탁구사랑 카카오톡 실시간상담 오픈했습니다! 댓글10 M 고고탁 05.08 1911 6
광고] 제 글을 묶은 파일을 올립니다^^ 댓글11 M 걍벽 04.07 937 7
서브 트레이너 매뉴얼과 케이스 댓글7 M 고고탁 04.04 4783 4
초레이서브트레이너 홍보 동영상 댓글4 M 고고탁 10.13 4860 4
탁구인의 기본 에티켓 댓글98 M 고고탁 10.28 28370 106
1414 옷에 대한 기억들 그리고... 댓글4 47 배움이 05.03 2068 0
1413 복을 지니고 사는 방법! 댓글2 99 정다운 05.03 1859 0
1412 프랑스 프로A 리그의 즐거운 풍경들... 댓글4 M 고고탁 05.03 2014 0
1411 삶에 즐거움을 주는 좋은글! 댓글2 99 정다운 05.03 1607 0
1410 명심보감 한귀절... 댓글8 1 경운기 05.03 2187 0
1409 유머시리즈 - 여러가지 유머모음! 댓글2 99 정다운 05.03 2225 0
1408 국가대표들의 전지훈련에는 땀이 있고 경쟁이 있다. (2011 로테르담 세계선수권) 댓글2 60 빠빠빠 05.02 1813 0
1407 아낙네라 불리워지는 그런 여자들, 그녀들이 무섭다 댓글2 47 배움이 05.02 1945 0
1406 시스템연습 파트너 찾습니다. 댓글6 51 미라쥬 05.02 1698 0
1405 아자 아자~ 댓글1 6 그럭저럭 05.02 1835 0
1404 뜨거운 감자? 댓글4 47 배움이 05.02 2034 0
1403 황사를 피하는 방법! 댓글4 99 정다운 05.02 2390 0
1402 당신을 향한 5월의 노래! 댓글4 99 정다운 05.02 1961 0
1401 이곳은 내게 있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놀이터입니다. 댓글11 33 여유 05.02 2216 0
1400 내 작은 나눔에의 실천 댓글2 47 배움이 05.02 2079 0
1399 명심보감 한구절... 댓글4 1 경운기 05.02 2523 0
1398 당신은 어느 편인가? 댓글6 47 배움이 05.02 2069 0
1397 가수들 이름 풀이하기! 댓글2 99 정다운 05.01 2069 0
1396 복을 지니고 사는 방법! 댓글5 99 정다운 05.01 1876 0
1395 자칫하면 사람잡는 15가지 말! 댓글3 99 정다운 05.01 1875 0
1394 당신은 언제나 내사랑입니다,,,, 댓글1 99 정다운 05.01 2112 0
1393 악수 그리고 임팩트 댓글8 47 배움이 05.01 2048 0
1392 탁구경기시,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이 말에 대해서요. 댓글11 1 길정이 04.30 2055 0
1391 [ 영화 리뷰 ] 블레임(인류멸망 2011)을 보고 댓글12 53 탁구친구 04.30 2204 0
1390 가장 큰덕은 친절입니다! 댓글9 99 정다운 04.30 2212 0
1389 배우는 자와 가르 치는자, 대향적 아니라 함께 함의 자세여야 할 것이다 댓글8 47 배움이 04.30 2465 0
1388 비는 내려도 운동에는 지장없네.... 댓글5 1 em 04.30 1816 0
1387 나라마다 인기있는 러버가 있나봐요ㅋㅋ 댓글2 3 뚱이 04.30 1838 0
1386 어떤 만남 그리고 ... 댓글2 47 배움이 04.30 2235 0
1385 탁구 국가대표 전지훈련장을 다녀왔습니다. (2011 로테르담 세계선수권) 댓글6 60 빠빠빠 04.30 2206 0
1384 여성회원필독사항 - 주방도구닦는 기술! 댓글4 99 정다운 04.30 2243 0
1383 탁구의 재미에 넘 빠져드는 제가 무섭네요. 댓글9 3 skydon 04.30 2039 0
1382 고탁회원분들...... 댓글4 8 뽀록호야 04.30 2275 0
1381 어 ~~~ 시원하다 !! 댓글5 47 배움이 04.29 2338 0
1380 일산 하늘에 먹구름이... 댓글5 49 핑마 04.29 2070 0
1379 영상과 음악의 힘이란?....... 댓글3 M 고고탁 04.29 1825 0
1378 스마트폰으로 고고탁 동영상 보고자 할때는... 댓글3 1 비티 04.29 2387 0
1377 게시판에 그림 그릴때 어떻게 그리는건가요? 댓글3 1 딱구 04.29 2591 0
1376 요상하고 신기한 그림들! 댓글12 99 정다운 04.29 2097 0
1375 저는 이런 친구가 좋아여! 댓글5 99 정다운 04.29 1785 0
1374 향기 가득한 말 한마디! 댓글3 99 정다운 04.29 2350 0
1373 명심보감한구절입니다.... 댓글5 1 경운기 04.29 2013 0
1372 삶의 지혜 - 돈으로 살수 없는 삶의 지혜들 모음 !!! 댓글2 99 정다운 04.28 1951 0
1371 열심히 참여하는 회원으로... 댓글3 1 수환희맘 04.28 2041 0
1370 한 동탁인의 푸념(?) 댓글8 47 배움이 04.28 2305 0
1369 야구의 9회말 2아웃 2-3풀카운트 상황이 있다면, 탁구는??? 댓글7 5 과객 04.28 2278 0
1368 여러분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여! 댓글8 99 정다운 04.28 2282 0
1367 한문도 자기가 좋아하는것에 비유해서 외우면 잘외워질것 같아요.... 댓글8 1 경운기 04.28 2221 0
1366 오늘 활기찬 하루를 위해 선물합니다. 댓글14 M 고고탁 04.28 2760 0
1365 하산길이여서 일까? 댓글8 47 배움이 04.28 2169 0
탁구대회 등록
+ 세계랭킹
1FAN ZhendongCHN
2XU XinCHN
3MA LongCHN
4HARIMOTO TomokazuJPN
5LIN GaoyuanCHN
6CALDERANO HugoBRA
7Lin Yun-juTPE
8Liang JingkunCHN
9Falck MattiasSWE
10BOLL TimoGER
11OVTCHAROVGER
12WANG ChuqinCHN
13Niwa KokiJPN
14JEOUNG YoungsikKOR
15PITCHFORD LiamENG
16Franziska Patrick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