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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나의 운명인것을...

47 배움이 4 2,201
 “여보 잘 씻고와, 검사할거야”

남녀탕의 갈림길에서 아내가 던지는 말이다.

 

지난번 목욕후

귀가길의 차중에서 아내는 나의 손등을 표본 대상으로 청결상태를 검사했다.


아니나 다를까, 또 적발 당했었다.


아내가 말했다.

“이게 뭐야, 또 깨끗이 씻지를 않고 !”

엄지의 뿌리가 있는 측면하단 부위에 아주 세미한 각질의 잔재가 눈에 띄는 것이 아닌가?


난 씻는다고 다 씻었는데...


“아 ~~~~손등이 왜 이다지도 넓단 말인가?”

난,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중소도시마저도  손바닥 만하다고 항상 느끼며 살고 있는데...

정작 손바닥의 손등이  이리도 넓을 줄이야...


그래 오늘만큼은 지적당하지 말아야지,

다짐에 다짐을 하면서 손등을 중점적으로 씻고 또 씻었다.

“손등이 제아무리 넓은들 씻고 또 씻으면 못씻을리  없으리라” 는 굳은 신념으로 씻고 또 씻었다.   


오늘은  토요일,

또 다른 하나의 집무검열을 당해야 한다.


하지만,

난, 

여느 때와 달리 자신감을 가지고 목욕탕 문을 나선다.


그리고는 

차중에서 실시된 아내의 검사.


만면에 웃음을 띄운채 내가 말했다.

“100점이지 ?”


 손등의 구석 구석을 하나 살펴가던 아내의 눈이 심상찮더니 미심쩍은 부분을 손가락으로 긁어 보기까지 한다.

“아니야, 아니야 이건 때가 아니야”라고 했더니

“그래, 그래”

흔쾌히 내려주는 아내의 최종 합격 판단.


그런데 

아뿔사 

뒤이어 나오는 아내의 언동 좀 보소.

-“소매를 걷어봐요 ”


시력약한 사람에겐 눈의 띄지도 않을 것만 같은데도 아내는 또 지적한다.

“ 또 깨끗이 안 씻었네”


 아 ~~~~

“사람 살려”가 아니라

"사람 좀 살자 "

난 속으로 그렇게 소리친다.


아내의 세밀함,

아내의 철저함, 난 도무지 당해 낼 수가 없다.


때가 뭔가?

아직 그 판례는 보지 못했지만,

통용되는 다수론 적 견해는 “더러움”으로 정의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의 실체적 진실은,

 태반은  피부의 각질에 불과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좀 있은들 어떠랴

다음번에 씻으면 되고

막상 

안 씻은들 그게 뭐 대수란 말인가 !!


철저함 하면 나도 한 철저 했는데....


혹자는 

나더러 머리까락에 홈까지도 팔수 있는 사람이라 했고

혹자는

독일병정이라고...


혹자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철저한... (내가 속했던 기관의 최상급 기관에서의 어느 상사의 평가)


이런 나였는데

아 ~ 

아내의 이 세밀함 앞에서 당해 낼 수가 없으니...


그런데

아내의 이 철저함은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일에는 

중요하고도 급한것이 있고

중요하고도 급하지 않은 것이 있으며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것이 있는가 하면

중요하지는 않으나 급한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런 관점하에서 때의 씻음 문제를  조명해 본다면

그것은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에 속하는 것이 아닐는지...



지난세월 

나도 괴롭고 남도 피곤했을 그 철저함 속에서

충분히 피곤하게 살아왔었기에

이제는 좀 쉬고 싶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의 속성 적 일이라면

이제는 

그것의 처리에 있어 완전 자유하고 싶다.


본질이 훼손되지 않는 한,

가능하면 좀더 자유롭게,

좀더 너그럽게 살고 싶은 것이다.


지난 세월

엄친 하에서 살아왔고

그리고 

엄격한 규율속에서의 피곤할 수밖에 없었던 오랜 직장생활,

그러기에

이젠 

인생의 내 마지막 남은 세월들을 좀더 자유스럽게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嚴父(엄부) 아닌 嚴(엄)婦(부) 아래에서

내게 주어진 자연적 자유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으니 ...

 

하지만

이게 나의 운명인 것을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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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53 탁구친구

크...저같으면 못견뎌낼거 같습니다..

부부는 천생연분이 있잖아요~

지금껏 함께 한 여정을 보면, 선배님과 연분입니다..ㅎ

 

아마 그런 점검(?)당함도 한편 즐거움으로 받아들이시는 선배님 아닐런지 싶습니다.

 

가끔 전,  제가 아내에게 잔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약간 주고받는 입장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둘다 너무 세심하게 상대를 향해 건드리지(?) 않습니다.

 

전 그게 너무 좋고 편해요..

아내는 장녀이고, 전 막내이니...

평상시 막내기질로 3년 연하 아내에게 채근대기도 하지만, 중요한 시국에선 남자의 결정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16년 살아온 동안 보니, 천생 인연입니다..ㅎㅎ

그 넓던 교회 복도를걷던 시간이 어제만 같습니다....

M 고고탁

오늘 제 라켓 성능 테스트하러 탁구장 갈려다가 배움이님 글 보고 댓글 답니다.

러버는 버터사의 라운델이고 중펜 수제 라켓인데요. 많이 기대됩니다. ㅎㅎ..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라켓이라서요.

 

사모님께서 엄하신가 봅니다.

ㅎㅎ. 행복하신 비명으로 들립니다.

그런 엄함이라면 자유하고도 맞바꾸겠습니다.

 

47 배움이

천생연분이라는 탁친 님의 진단이 옳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어련히 알아서 붙여 놓았겠습니까?^^

 

우리 아내

아니

나의 아내는 청결, 청소 문제에 대하여 철저합니다.

머리까락 하나라도 방바닥에 방치 되어있으면 그냥 지나가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병적인 상태까지는 아니고...

 

아무튼 많이 피곤합니다.^^

다행히도

 다른 것에는 별 관여할게 없지요.

워낙 제가 잘 하니까... ㅎ ㅎ  ㅎ

 

제가 어디 술을 먹습니까,

담배를 피웁니까,

돈을 어디 헛군데 씁니까

아내 외 다른 여자 문제를 일으키나요?

 

문제라면

아직도 운동을 좋하하고,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것 외엔 나무랄데가 없지요~~~^^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많은 것들이 내 불찰이니

충고를 고맙게 받아 들이며 개선해 나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심한  닦달만은 안했으면 좋겠더군요.

어느 정도여야지,  숨은 쉬고 살아야 할게 아니겠습니까? ^^

숨도 못쉴 정도로 닦달 하면 안되지요.

 

47 배움이

행복하신 비명,

어떤 면에서 분명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내의 엄함이라기 보다는

아내의 강박관념에 가까운 그 철저함에(극히 제한적이기는 하나)  안 그래도 나의 성격 또한 세심하다 못해 여리디 여린데 ^^

견디기가 힘들지요.

 

아무튼

고고탁 님의 격려 말씀에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런 엄함은 자유하고도 맞 바꾸겠다"는 그 말씀에. ^^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라켓 아닌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의 아내이니 말입니다.

 

이미 끝난 아내에의 성능 테스트,

서로가 맞추어 나가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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