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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만남 그리고 ...

47 배움이 2 2,244
 새벽 기도길에 나서다 보면 간혹 지나치게 되는 한 여인이 있다.

언젠가는 

우리집 현관문 밖에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을 적,

살포시 미소짓던 그 사람이다.


난,

그녀에 대해 전혀 모른다.

이름도, 성도,  어디에 사는지 조차도 모른다.


구태여 알고 싶지도 않고

알아야 할 이유도 없고

그녀 또한 그녀의 프라이버시 영역에 대한 침해를

모르긴 하나, 달가워 하지도 않을 것만 같다.


그런던 내가 알고 싶은 것이 있었다.

어제 아침이었던가에,

내가 물었다.


“몇시에 일어나세요?”

난, 분명히 일어나세요? 라고 했는데,

그녀 왈,

“02시~ 06시까지 일합니다”라고 한다.


작은 놀라움에 내 마음이 일렁이고 있었다.


“낮에 주무시나요?”

“아니예요, 회사에 출근합니다.”


화들짝 놀란듯 내 의식이 순간 멍~ 해진다.


묻지도 않았는데 그녀가 또 애기한다.

“저녁에는 일찍히 잔답니다.”


“몇시에 주무시는 데요?”


“저녁 10시나 11시에요”


좋지도 않은 계산력으로

그녀의 취침시간을  암산 해 본다.



그녀가 뒤이어 들려주는말,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쉬지 않습니까...”


그래도 그렇지...

도대체 그렇게 해도,

육신이 견디어 낼 수 있을까?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도 억척스럽게 만드는 것일까?

아내이기에?


그녀의 남편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아니 

남편이 없는 것일까?


엄마이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니까...


잠시의 만남

그리고 

둘은 서로의 길을 걸었다.


그녀의 강인함에 대한 생각이

살포시 내 마음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나도 닮고 싶다.

그녀의 그 강함을...


남자로서가 아니라

아빠이기에 더 강해지고 싶다.


할아버지이기에 더 강해 지고 싶다.


그리고

남자로서가 아니라

남편으로서 더 강해지고 싶다.


그저 강함이 아니라

내 가슴이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져

그래서 

더욱 강해지고 싶은 것이다.


더 나아가

내 가슴이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져

더 더욱 강해 지고 싶은 것이다.


혹 

사랑없는 강함이라면

그것이 

정녕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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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99 정다운

오늘도 배움이님의 좋은글을 보며 덕과 양식을 쌓고 갑니다,

좋은글 넘 감사합니다,,,

47 배움이

오늘 처음 정다운 님의

예전 탁구치는 모습 구경하고 왔습니다.

렛슨처음 때의 모습하며...

 

이제는 도사 신분으로  승격하셨겠지요?

언제 한번 가르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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