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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줄줄이 꺾은 탁구 차세대 에이스 양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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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더 올라서려면 아직 부족해요"

(부천=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당)예서, (석)하정 언니들이 어찌나 잘 치는지 '우와' 소리가 저절로 나와요. 내년 올림픽에 나가면 좋겠지만 내 실력을 그만큼 올리는 게 먼저죠."
여자탁구 차세대 에이스 양하은(17·흥진고)은 내년 런던 올림픽뿐만 아니라 '그 너머'를 내다보고 있었다.

   양하은은 16일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2011 MBC 탁구 최강전 챔피언결정전 이틀째 여자부 경기에서 입단 예정인 대한항공 소속으로 나서 대우증권을 3-1로 누르는 데 앞장섰다.

   1단식을 맡은 양하은이 두 살 위 언니인 이현을 상대로 3-1 승리를 가져와 기선을 제압한 덕에 대한항공은 상승세를 살려내 전날 1차전 패배를 되갚고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전날 1차전에서 마지막 5단식 주자로 나서 강미순(대우증권)에 0-3으로 완패하는 바람에 2-3 역전패를 안았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내년 2월 졸업한 뒤 대한항공에 입단할 예정인 그는 실업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대회에서 선배 언니들을 줄줄이 물리치며 대한항공의 상승세에 톡톡히 일조했다.

   1차 리그전에서 윤서원(포스코파워), 김언령(삼성생명), 서효원(한국마사회) 등을 3-0으로 물리쳤고, 2차 리그전 때는 박미영(삼성생명)을 꺾는 등 단식에서 선배들을 잇따라 제압하며 거침없는 기량을 뽐냈다.

   양하은은 올해 국제탁구연맹(ITTF) 아랍에미리트(UAE) 오픈을 시작으로 독일오픈, 중국 오픈, 코리아 오픈, 오스트리아 오픈에서 21세 이하(U-21) 주니어부 우승을 휩쓸었다.

   최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20위로 올라서 국내 선수 중에서는 김경아(16위·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출전 선수 랭킹포인트를 합산해 올림픽 단체전 시드배정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마지막 한 장의 단체전 출전권을 향한 경쟁에서 한결 유리해진 상황.

   하지만 양하은은 들뜬 기색 없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듯 "실력을 쌓는 게 먼저"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랭킹만 중요한 게 아니다. 내년에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되면야 좋겠지만 단체전에서 내가 도움이 될 정도의 실력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들 실력이야 알고 있었지만 실업에 와서 보니 또 다르다. 예서 언니나 하정 언니도 그렇고 선배들 경기 모습 보면 '정말 잘 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니들과의 경쟁보다는 내 실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실업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양하은은 "어제 5단식에서 지고 나서 굉장히 가라앉았다. 솔직히 그렇게 지고 나면 빨리 잊어버리는 편은 아니다"라며 "오늘은 '다 이겨버릴 거야'하고 의욕을 살렸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서인지 경기 내용은 마음에 안 들었다"고 돌아봤다.

   또 지금처럼 하면 현재 랭킹은 유지할 수 있겠지만 한 단계 더 올라서려면 아직 부족하다고 자평했다.

   "지금은 올림픽 출전권 경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내 탁구에 대해 더 생각하고 고민해보는 시기인 것 같아요. 내년 초 선발전 통과가 우선이고 그 뒤에 오픈대회에서 차근차근 랭킹포인트를 쌓겠습니다. 올림픽은 그다음이죠."
inishmore@yna.co.kr

원문보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1/12/16/0200000000AKR20111216182600007.HTML?did=11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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