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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의 중국탁구기행 - 유니버시아드 탁구대회편

M 고고탁 1 3,636
오늘 중국 티브이에서 유니버시아드 탁구대회 중계를 하였습니다. 보면서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몇가지
를 적어 볼까 합니다.

중계방송- 우리나라 같으면 탁구를 중계하다가도 유도나 축구로 현장을 옮기는데 중국은
역시 달라. 다른 중계를 하다가도 탁구 현장으로 돌려주니

유지혜 - 그녀도 산전수전을 다 겪었건만 오늘 어이없이 다시 중국의 신예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으니. 승부처는 3세트. 19대 15로 이기다가 결국 20대 20,다시 22대 20으로
지고,4세트는 이겼지만(1세트는 중국이 2세트는 한국이 한 판씩 쉽게 이겼음), 오세트에서는
중국의 선수가 자유자재로 백드라이브를 구사 유지혜의 마지막 허탈한 모습을 보며
한국탁구의 현주소를 확인. 특히 3세트에서 방심하다 무너지는 모습은 마치 김택수 선수가
지난 세계대회에서 중국의 신예 류궈정(현재 거의 영웅이 된 제가 보기엔 아직은 미숙한 선수)
에게 참담에게 무너지는 것과 너무도 닮아 있었으니.그러나 오늘 유지혜의 상대방
드라이브에 대한 반대공격은 아주 칭찬할 만함. 중국탁구 중계원도 감탄할 정도.
이럴때 우리의 김현희 선수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듬.

김택수 선수후 한국선수의 기량 - 어제 탁구를 치다가 대만인과 함께 김택수 이야기를 하다가
김택수말고 다른 훌륭한 선수에게 묻길래 선뜻 답을 할 수 없었음. 비록 오상은의 이름을
말하긴 했지만 아직은 중국에 비길한 한 선수는 아니었고 유승민 또한 스카웃 파동에 휩쓸려
제대로 선수생활을 못하고 있으니. 대만인이 자랑항는 장펑롱(사람들이 창팽롱이라고 하는)
이라는 걸쭉한 선수가 우리에게 없음을 한탄할 뿐.

남자복식 결승 - 박상준,주세혁: 류궈정,장롱,내가 보기엔 우리나라에서 2진급을 보낸 것 같은데
사실 우리나라 탁구 현실상 그럴 형편이 아닌 듯 싶음. 중국의 신진세력과 맞서보지 않고서
어찌 그들을 제압하리요. 마치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처럼.정말 다양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탁구(심지어 동네탁구에서도 펜홀더 핌플-류궈량처럼, 세이크핸드, 펜홀더전진, 왼손잡이, 펜홀더 수비형등
다양한 전형을 구사하고 있음).그리고 중국탁구에 대한 정보 부족은 여전한 듯.

오늘 유지혜의 침착한 플레이는 분명 아름다웠지만 웬지 가슴 한켠에 슬픔이 밀려옴.

또한 현재 중국탁구의 경우 정기적으로 각 성 대표(예를 들어 헤이륭쟝성-콩링후이, 산똥성-류궈정)
들이 경기를 가지며 특히 1:1이던가 2:2에서는 10점에서 경기를 시작함.
아마도 앞으로 바뀔 11점제도를 염두하고 있는 듯함. 특히 장펑폴의 경우도 비록 대만인이지만
산똥성 대표로 활동하고 있음. 우리나라 선수들의 중국에서의 다양한 전형과의 경험이
절실하게 요구됨. 유승민의 경우 어찌 보면 좋은 기회인듯 싶음. 다양한 중국 탁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본인에게 비록 삼성과 삼다수 가운데 끼여 아직까지 선수생활을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정말 한국탁구는 김택수/이철승, 류지혜이후 누가 이끌어 갈 것인가
중국의 출중한 선수들과 맞서기엔 너무나 역부족인 듯.

남북단일팀이라도 어떤 정치적/이념적 기초에서 출발하지 않고 순수한 한민족의 마음으로
하나되어 이루어진다면 그래도 중국에 맞설 수 있을텐데.

..이상 2001/08/28 김사랑이 올린글..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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