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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탁구기술의 조류4 - 40 mm ball 편

M 고고탁 1 3,585
올해 초에 있었던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단체전에서 ITTF(International Table Tennis Federation)의 대표들이 모여, 현재 탁구의 조류가 서브에 이은 3구 한방으로 끝나는 것을 방지하고자, 38미리에서 40미리로 좀더 큰 공을 사용하기로 투표로 결정을 했다. 공이 커짐에 따라 공기의 저항을 더 많이 받고 따라서 공의 속도가 더 느려지므로 수비에 더 유리하게 되어 랠리가 길어지게 된다는 이유이다. 또 티비에서도 조금 더 공을 잘 볼 수 있을테고. 그래서 이번 시드니 올림픽 이후부터는 이 큰 공으로 탁구를 치게 되었는데...

여기에서도 10월에 큰 공을 사용하는 토너멘트가 있어서 나도 얼마전부터 큰 공으로 치기 시작했다. 얼마전에 시진이가 와서 같이 처음으로 큰 공으로 쳐보기도 했는데, 확실히 이전의 공보다 공이 일찍 그 속도가 죽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탁구대에서 조금만 떨어지면 왠만한 공은 더 수비가 가능하다. 작은 공을 칠 때 쓰던 라버와 라켓을 계속 사용한다면, 스피드와 스핀이 둘다 조금씩 덜해진다. 그래서 나는 라버를 스리버 2.1미리에서 2.5미리(맥시멈)으로 바꾸었는데, 그래도 스핀이 덜 걸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라켓도 프리모락에서 요니엘로 바꾸었는데, 요니엘은 프리모락보다 더 부드러워서 회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스피드는 조금 느리지만) 이 느려진 스피드를 보충하기 위해서 임팩트도 좀더 공을 두껍게 맞히게 하고 스윙도 조금 크게 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전과 별로 다른 것을 못 느끼게 되었다.

스핀이 덜 걸리는 이유는, 공이 좀더 무거워졌기 때문에, 공이 라버와 스폰지를 더 쉽게 뚫고 들어가서 나무로 치는 느낌이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더 두꺼운 스폰지의 라버를 쓰면, 나무로 치는 느낌을 줄여서 예전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혹자는 이제 드라이브의 위력이 예전만 못해졌기 때문에 전진 속공수들이 훨씬 쉽게 쇼트 수비를 할 수 있으므로 속공에 유리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마찬가지로 속공수들의 스매시도 전만 위력이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게임의 양상이 드라이브로 갈지 속공으로 갈지는 좀더 지켜봐야겠다. 또 혹자는 공의 위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더 유리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수비수들의 커트도 예전만 스핀이 못하기 때문에 공격하기가 덜 까다로우므로 이것도 좀더 지켜봐야겠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예전보다 더 체력훈련이 필요하고, 서브 리시브도 예전보다 쉽고, 요즘처럼 서브에 이은 3구 한방보다 좀더 랠리 플레이를 하여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한다.

테니스도 요새 너무 공의 파워가 세서(특히 남자들, 서브 한방으로 끝나버리니까, 그래서 오히려 요즘은 여자 테니스가 훨씬 인기가 올라갔다), 좀더 큰 공을 사용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한다.

아무튼, 전에 사용하던 라버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회전이 덜 걸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오목대처럼 플레이를 하여야 하므로, 자기의 게임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으면 더 두꺼운 라버로 바꾸어야 한다.

공은 스티가에서 만든 것, 니타쿠에서 만든 것을 쳐 보았는데, 니타쿠가 훨씬 더 나았다.

약간의 변화라도 민감한 탁구이므로 새로 큰 공을 쳐보는 것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해 보기를. 익숙해 지는데는 좀 시간이 걸리니까. 마치 새 라버를 쓰면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좀 필요한 것처럼.

..이상 2000-08-22 김동균님이 서울대 탁구부 홈페이지지 [탁구이모저모]에 올린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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