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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탁구계는 민주적인가?

M 고고탁 19 4,852

제목이 심각합니다.

사실 심각한 주제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 글을 써야 할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윤효빈 선수 3년간 국내대회 출전 제한"이라는 대탁의 다수결 결정으로 

전국종별, 차이나오픈, 코리아오픈에서 대우증권의 불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금주 금요일부터는 코리아오픈을 참관하러 인천삼산체육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미 출전 선수는 확정이 되어서 대충 선수 면면을 살펴보니 작년에 비해서 선수진이 화려하진 않습니다.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코리아오픈의 지위를 높히기 위해서 수퍼시리즈로 격상했지만,

실제 참가 선수들의 경우는 작년에 비해서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가고 싶은 흥미가 반감된 것은 사실이죠.

제 고향에서는 도민체전이 그 때 열리는데요. 이 것만 봐도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출전하는 한국선수는 훨씬 많습니다.

원래 60명이 출전하기로 예정되었으나 석하정과 박신우 선수의 불참으로 58명이 최종 참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초등 신유빈 선수도 참가하는 코리아 오픈 명단에는 윤효빈 선수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 근간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대탁상임이사들(이하 부회장 :김충용,정현숙,이유성,박도천,박주봉,강문수,박인순    이하 이사:현정화, 심재구,신재문,손범규,양현철,임용수,이동윤,박진태,윤기영,윤길중,심경옥,양영자,이광선,김홍구,정상목,최세룡,박태준,강우용,김용순,박인숙,오영수,오기원)의 윤효빈의 3년간 국내 출전 제한 결정은 분명히 협회 절차에 따른 민주적인 결정이었습니다.

그런 합법적인 절차와 민주적인 다수결 투표에 의해 결정된 사안이 왜 이리 풍파를 일으키는 이유를 위에서 열거하신 분들은 모른 것 같습니다.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다수결로 안건을 정한 것을 누가 감히 시비를 거는가"라는 생각이 오히려 팽배한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다수결의 원칙은 다음 두 조건이 충족될 때 지켜지는 것입니다.

비록 이번에는 내가 소수이기 때문에 졌지만 다음에는 나도 이길수 있다라는 기회의 보장

비록 내가 졌고 소수지만 그래도 나의 권리를 보호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다수가 결정하는 방향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결정이 나면 나의 결정하고 다를지라도 따라야 합니다.

이게 민주주의입니다.

그리고 다수는 소수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서 듣고 비록 소수일지라도 그들의 권리를 보호해줘야 합니다.


이번 섬말제제님의 주도하에 24시간 릴레이 마라톤 이벤트도 열리고 삼산체육관에 프랑카드도 단다고 합니다.

이유는 그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대탁의 존립 목적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대탁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합니다.

비록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 벌칙을 행할지라도 존립목적이 선수들을 보호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처벌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게 또한 대탁의 할 일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런 점이 보이질 않기 때문에 동호인들이 분노하고 이런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탁 임원진은 소수의  몇 분을 제외하고는 한때는 대한민국 탁구 최정예 엘리트들이었습니다.

이 들 만나면 똑같은 소리죠.

탁구인들을 위해서, 재는 그 당시 탁구를 얼마나 잘쳤는데, 누구는 무슨 대회에서 날랐지 등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 집단의 화제는 탁구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세상사는게 탁구만으로 되질 않습니다.

"이 탁구는 별로야 저 탁구가 답이야"가 아니라 "이 탁구도 좋고 저 탁구도 좋고" 즉 모든 걸 수용하는

너그러움이 서로간에 있어야 합니다.


대우증권은 대탁의 결정을 존중하고 대탁은 "비록 그런 결정을 내렸지만 선수는 살려야지"라고 하면서

윤효빈이가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게끔 물심양면으로 제도적으로 지원해줬다면 얼마나 존경받았을까요.


이렇게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게 민주주의입니다.


탁구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풍토로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2014년 코리아오픈 국제 탁구대회 일정표는 아래 주소에 있습니다.


http://www.gogotak.com/softzang/2031696


6월15일 15:30분부터 17시까지 KBS N에서 TV중계해준다고 합니다.

삼산체육관을 가지 못하시는 분들은 집에서 티브이로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올해 코리아오픈 포스타입니다.


코리아오픈.jpg




Comments

56 안토시안

맞습니다. 우리 나라 탁구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대탁이... 탁구를 잘하는 꿈나무의 꿈을 꺽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윤효빈으로 검색하니 '방과후탁구교실에서 올림픽 금메달까지'라는 기사가 나오네요.  효빈이의 당찬 꿈이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http://if-blog.tistory.com/911    

M 고고탁

누가 적었는지 글이 참 좋네요.

세상에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효빈이 사정도 딱합니다.

18 섬말제제

졸라버드


졸라 웃긴 이름이라 친구들과 낄낄대며 웃었던 기억이 있지만 이 이름의 주인공은 그렇게 웃어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심각한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델라를 전 세계적인 영웅으로 만들고 만 아파르트 헤이트 정책을 고수하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각국의 제제에도 불구하고 이 야만적인 정책을 고수했습니다. 이러한때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이름 맨발의 소녀 "졸라버드"  


zola3.jpg



내가 보기엔 정말 어정쩡하기 그지 없는 한 폼을 가진 이 갸냘픈 몸매의 소녀는 맨발로 육상트랙을 달리며 80년대 초반 중장거리에서 돌풍의 눈으로 떠오릅니다. 그리고, 당시 세계를 주름잡던 미국의 메리데커와 함께 올림픽 금메달을 다툴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졸라 버드는 아파르트 헤이트로 인해 올림픽 참가가 금지된 남아프리카에 태어난 이유로 인해 메리데커와의 세기의 일전을 벌일 수 없는 처지에 놓이고 맙니다. 


IOC와 세계 육상연맹 IAAF도 고민입니다. 우리에게야 별 인기가 없는 육상이지만 육상은 그야말로 올림픽의 꽃입니다. 더구나 미국의 독주에 맞붙을 놓을 수 있는 선수가 나타났음에도 천벌 받을 못된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이 어린 선수의 꿈이 꺽이게 생겨버린겁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국 물밑 작업이 벌어집니다.


졸라버드는 영국 선수로 84년 LA올림픽에 출전합니다. 그리고,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메리데커와 맞붙게 되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경주는 두 선수 모두에게 비극으로 끝이납니다.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던 두선수의 충돌로 메리데커가 넘어지고 그들이 꿈에도 그리던 메달들은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가고 말지요.  그렇게 이 두 영웅들의 금메달 경쟁은 비극으로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메리데커.jpg 

충돌후 쓰러진 메리데커를 돌아보는 맨발의 졸라버드입니다.



메리데커2.jpg메리데커3.jpg

     메리데커의 저 처연한 눈물이 보이십니까?  이렇게 그녀의 필생의 꿈이 꺽이고 말았습니다. 서울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ㅠ..ㅠ


비록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어긋나기는 했지만 어린 졸라버드에게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전세계적인 공감대가 있었기에 이런 비극도 일어 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피스토리우스.jpg피스토리우스2.jpg


블레이드 러너로 널리 알려진 또 하나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육상선수입니다. 이제 세월이 흘러 넬슨 만델라라는 지도자와 함께 새로 태어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올림픽에도 당당히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육상계에 또 다른 별종이 하나 나타나지요. 무릎이 없음에도 의족을 끼고 바람과 같이 달리는 날쌘 표범과 같은 피스토리우스. 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할 수준을 넘어 일반 육상선수들 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기록을 보여주는 피스토리우스. 2011년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에도 참가하여 400미터 준결까지 진출했던 특별한 장애우 선수. 


IOC와 국제 육상연맹 IAAF는 또 고민을 하게 됩니다. 무릎 밑이 절단된 특별한 이유이기는 하나 스프링 작용을 하는 저 의족을 사용하는것은 공정치 못한 시합일 수 밖에 없는것입니다.  어쨋거나 그는  런던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메달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영웅으로 남을줄 알았던 이 인간은 안타깝게도 사람들의 기대를 배반하고  한순간에 타락한 살인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 하나의 비극이 발생한것이지요.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절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 효빈이가 현재 주어진 제재를 벗어나서 시합에 참가하게 된다고 해서 중국을 넘어 설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해 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꿈꾸고 있는 효빈이를 막기만 하는것이 정답은 아니라는것을 IOC와 IAAF는  졸라 버드와 피스토리우스의 예를 통하여 알려 주었습니다.  IOC라고 하는 보수적 권위의 결정체 조차도 꿈꾸는 자에게는 그 간절한 꿈을 꿀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준것입니다.


우리 대탁은 지금 꿈꾸는 효빈이를 막고 있습니다. 

그분들께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꿈꾸는 자유을 허락하라고 !!!!



>>>> 효빈이를 위한 글을 준비하던중에 고고탁님의 글을 보고 댓글로 올리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좋은 자리 찜했습니다. 제 블로그에는 꿈꾸는 자유를 허하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http://blog.daum.net/big_island/89)






M 고고탁

아 블로그도 운영하시는군요.

멋집니다.

아주 예전에 졸라버드와 메리데커 기사 읽은 적 있습니다.

다시 봐도 뭉클하네요.

잘읽었습니다.

후에 시간나면 블로그 글 하나씩 하나씩 읽어보겠습니다.

18 섬말제제

블로그 운영이라기 보다는

고고탁에 올리던 글도 보관하던 장소 정도로 쓰다가....^^

28 존심

다수결이 가장 비민주적인 방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폭력입니다...

M 고고탁

대우증권도 의사표현이 과격한 것은 사실입니다.

서로의 처지를 너그럽게 이해하고 화해했으면 좋겠습니다.

10 그날이

신유빈이도 코리아오픈에 참가시키는것을 참..앞길창창한선수에 흠집 안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서효원선수가 홍콩,대만제외하고는 다른나라 주전선수들과의 역대전적에서 많이딸립니다

개인적으로 이번대회 아주 힘겨운 대진표받아서 하나하나 본인힘으로 다 꺾고 다시한번 작년 펑티안웨이,이시가와 카스미 이겼을때처럼 값진 우승 일궈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참 부탁드리고싶은게 있다면 이번대회에 독일여자선수들이 여러명 온다고 하더라구요 인천 가시게되면 고고탁님을통해서 그 선수들의 안부를 알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0^




M 고고탁

유빈이 문제는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독일 선수 중에 아는 선수는 윈터사바인 밖에 없는데 이번에는 출전하지 않는가 봅니다.

게다가 금요일에부터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을겁니다.

 

11 조팔계셔

무엇을 지키고자 무엇을 막고자 그런결정을 내렸는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도 이런 식으로 꿈나무를


짓밟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택수 감독님 글은 읽어 봤고,대한 탁구협회 입장도 알고 싶은데, 협회가 고고탁에와서


글을남기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관련 뉴스 한번 검색해서 확인 해 봐야 겠네요.  아무튼 윤효빈 선수가 대회에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택수 감독님도 힘내셨으면 좋겠구요. 시흥 집에 갔다가 어머님 다니시는 탁구장에서 코리아


오픈 티켓나눠 주는걸 기념으로 한장 가져왔는데, 근무로 인해 구경은 못갑니다.ㅠ.ㅠ   대신 이번 도민체전 구경가기


위해 11일 전남교육청 체육관에 갑니다. 회사는 하루 휴가내고..^^  탁구가 인기 스포츠가 될때까지 열심히 응원하고


주변에 전파해보렵니다. 

M 고고탁

코리아오픈은 표없이 가도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주고 들어갈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저도 11일은 무안에 있습니다.대진표입니다.


도민체전대진표.jpg

M 고고탁

11일에서 빅게임은 여수 대 광양 그리고 목포 대 고흥의 대결이 재미있는 경기입니다.

오전 10시에 경기를 시작합니다.

11 조팔계셔

아...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도민체전 있다고해서 무조건 가기는 하는데...

첨이라 아는 정보도 하나도 없고 해서 답답했는데..ㅠ.ㅠ  9시에 출발 합니다. 궁금하기도 하고

긴장도 되네요. 관전 포인트 참고해서 구경 하겠습니다.^^

11 조팔계셔

아....제가 돈내고 탁구 구경가겠다고 결심했었는데...코리아 오픈은 공짜였군요.ㅠ.ㅠ

저도 유료화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1 조팔계셔

아 고고탁님 코리아 오픈 소식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

29 finetrip

아무리 얘기해 봐야 "소귀에 경읽기" 아니겠어요?

저는 차라리 대우증권에서 보란듯이 윤효빈 선수를 3년 정도 중국이나 독일에 유학시켜,

선진 탁구를 배우도록 지원해 주면 좋겠어요.

3년 후 한국에 돌아와서 실력으로 싹 제압해 버린다면, 뭐 대탁 나부랭이들도 어쩔 수 있겠어요?

그 땐, 스스로 꼴불견임을 인식하지 않을까요? 

11 조팔계셔

ㅎㅎㅎ 어떤결과로 돌아와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다에 겁니다.^^ 우리나라 운동 협회들이 대부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99 정다운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99 명상
감사합니다~~~

Congratulations! You win the 47 Lucky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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