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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통령배 시도대항탁구대회 --> 시군청팀의 반란.

M 고고탁 15 4,673

제목이 반란이라고 해서 무섭습니다만 사실입니다.


이틀간 대통령배를 참관하러 전북 무주를 다녀왔습니다.

도로는 그동안 온 비때문인지 울퉁불퉁했고 1차선이라서 속도는 낼 수 없고 했지만

산천을 구경하면서 운전했더니 순식간에 도착하더군요.


1일차 시합장에서 사진 찍을 내용들이 많았는데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무척 답답했습니다.

우선 핸드폰으로 임시변통했습니다. 

카메라가 없으니 사진 찍을 내용이 나와도 일단 찍질 않았고 찍었더라도 화질이 좋질 않아 올리기가 주저됩니다.


수요일 시합은  오후 10시 반이 넘어서 끝났고 몇몇 분들과 간단히 소주 한잔 마시러 갔습니다.

갔더니 제천시청 김주일 감독님, 한남대학교 송강석 감독님, 안산시청 이재훈 감독님과 제천시청 김주상 코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자리에는 여성 지도자 몇분들이 목을 축이고 있었습니다.


서로 소개할때 안산시청 감독님 성함을 알려주면서 아냐고 주윗분들이 물어봤습니다.

제가 알턱이 있나요.

광주에 도착해서 몇 탁구 선배님들과 맥주 한잔 하면서 안산시청 이재훈 감독이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웃으면서 그 유명한 사람도 모르느냐라는 핀잔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설명을 들어보니 80년대 초반 한국 탁구 트로이카였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잘아시는 김기택, 오병만 그리고 이재훈 이  세분이 한국에서 가장 탁구를 잘쳤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유남규, 김택수, 이철승이 나왔고 한국 탁구 전성기를 구가했다고 합니다.

현재 유남규 감독은 에스오일, 김택수 감독은 대우증권, 이철승 감독은 삼성생명을 맡고 있죠.

그리고 나서 이재훈 감독의 탁구를 설명하는데.

스카이 서비스후에 화백 스트로크를 아주 편안히 위력적으로 구사했으며 보스커트가 정말 예리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예술탁구라는 평을 했습니다.


이 설명을 듣고나서 안산시청팀의 플레이가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안산시청 여자팀 이야기를 오늘 하고자 합니다.


안산시청과 삼성생명이 준결승에서 격돌했습니다.

내용이야 동영상을 보시면 아실테고 삼성은 탁구 명가죠.

그런 삼성생명을 맞이해서 안산시청의 이현지, 지민형, 박차라, 김가람 사인방이 쿠테타를 일으켰습니다.

게임 결과는 이렇습니다.


안산시청 선수단(사실 앞모습이 이쁜데 뒷모습만 담았습니다.)

cp_CAM01003.jpg


1단식은 지민형이  정유미를   가까스로 3 대 2로 이겼습니다.

지민형 선수가 백쪽 러버가 롱핌플인 것 같이 보입니다. 

그 볼 정유미 선수가 처음 1,2세트는 타더니만 1세트 지나고 나서 적응하더군요.

그러면서 전체 경기가 가열되기 시작했습니다.

2단식은 김가람 대 조유진 선수의 경기였는데요. 

예상 밖으로 김가람 선수가  3 대 0으로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3복식부터 삼성이 선전하기 시작했고  조유진/정유미 복식조가 지민형/박차라 복식조를  3 대 1로 마무리했습니다. 

4단식에서는 그동안 날고 날랐던 박차라(코리아에서 조연으로 출전했죠) 선수를 김연경 선수가  0 대 3으로 일축하면서

경기는 2 대 2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5단식에서 이민지와  최효주 선수가 만났습니다.

이민지 선수 백펀칭 정말 놀라왔습니다. 

그리고 포핸드 스매쉬가 마치 스승이신 이재훈 감독의 플레이가 이와 같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결국 이민지 선수가 3 대 1로 이겼습니다.

관전은 하긴 했지만 최효주 선수 경기 끝나고 나서 우는데 저도 가슴이 무척 아팠습니다.

제 막둥이보다도 어린 나인데 경기 내내 주눅들어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많이 안타갑더군요.

최효주 선수 경기를 여러번 봐서 원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아는데 50%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합으로 크게 충격을 받았을텐데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힘차게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캠코더 고장으로 이민지 최효주 선수 경기는 1대 1까지만 녹화되고 나머지는 녹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시군청팀이 실업팀을 이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물론 실업팀 주전들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빠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더라도 어렵습니다.

이 단체전 경기 명승부입니다.

재미도 있고요. 생활탁구인이 배울만한 기술들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끝으로 한국마사회와 포스코에너지 시합중에 감동받았던 일화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수요일 저녁 포스코에너지와 한국마사회 시합이 있었는데 마사회가 혈투를 벌려서 3 대 2론가 이긴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안산시청한테 3 대0으로 졌기 때문에 3 대 0으로 이기지 못하면 탈락인데 

이걸 알고 있던 현정화 감독 마지막 경기까지 박상준 코치랑 함께 열심히 벤치를 보고 있더군요.

속은 탔겠지만 자신의 본분을 지키는 모습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쾐히 현정화가 아닙니다.

이번에는 인사를 못했는데,(사실 저번 일때문에 인사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안되었습니다.)

다음에는 같이 소주라도 한잔 하는 기회를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카메라가 없어서 이 못난 사진으로 그 현장을 갈음합니다.


(한국마사회 대 포스코에너지 뒤에 보이는 선수가 윤선애 새색시입니다.

결혼했어도 미모는 여전합니다. 이제는 미스가 아니라 미세스입니다.)

cp_SAM_1086.JPG



Comments

1 Flow

이재훈 감독님이 안산시청감독을 맡고 계시군요.   그동안 소식 궁금했었는데..

산본에서 이재훈탁구장 하실때 레슨도 받고 동호회 활동을 했었습니다.

펜홀더이신데 무시무시하셨죠.   가끔 회원들 전부 한세트씩 게임을 해주셨습니다.

21점 시절인데 전부 15점 16점 잡고하셨는데 한번도 지는 걸 못봤습니다.

펜홀더인데 포핸드 드라이브는 그냥 없어지고 멀리서 거는 백드라이브도 살벌했습니다. 

보스커트도 얼마나 찍히는지 그자체가 우리들에게는 공격이었다능...

위로 들지 않으면 그냥 네트에 박히는 무시무시한 하회전...  친구인 김기택 감독님도 가끔 놀러오시고..

부인도 정말 청순미인이시고 심성이 너무 고우셨습니다.   딸내미를 훈련시키셨는데 선수가 됬는지 궁금하네요.

그당시 같은 동네서 탁구가르치시던 김인숙 코치님  따님이 (양하은)가 선수로 성장한것은 의외였습니다.   전 이재훈 코치님 따님이 유명선수가 될 줄 았았는데.    

아뭏든 옛날생각들이 아스라이 나면서 무척 그립네요.

M 고고탁

딸이 탁구선수입니다.

그날도 딸 이야기를 많이 하데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언급할 내용이 아니어서 생략하겠습니다.

1 Flow

엇 그렀습니까.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혹시 이름 아시면 가르쳐 주십시오.

결국 선수가 되었군요.

M 고고탁

어쩌죠. 저는 딸 이름이 기억나질 않습니다.

직접 한번 안산시청 놀러가 보시죠.

그 분 성품에 무척 반가워하실 것 같습니다.

M 고고탁

오늘자 신문에 보니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35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보도되어있더군요.

탁구쪽을 보니 리명선, 리미경, 김송이 선수등을 포함해서 10명이 참가한다고 합니다.


이번 수원실내체육관 관중들 꽉꽉 찰 것 같습니다. 

18 섬말제제

이야...거기 가서 엿 집어 던지면 던질맛좀 나겠습니다. 


농담이구요....고고탁님께서 올려주시는 사진들 화질이 참 좋은것만 보다가 

마치 제가 올린 사진을 보는듯한 퀄리티의 사진들을 보니 웬지 더 끌리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

M 고고탁

ㅎㅎ.

현정화 감독 사진 멋지게 구도를 잡아서 찍었는데,

아쉬.... 손이 떨렸습니다. 끝.

38 방천화극

왼편에 대우증권 육선희 코치님 같은데 맞나요??

M 고고탁

맞습니다.

13 그날이

관중들이 찼으면 좋겠는데 티켓값이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 재입장할때도 돈을 내야한다고 하고

저같은경우 결승보단 예선,8강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에 더 관심이 많이때문에 시간을 내서 가볼 생각이 있지만

예선,8강 경기에서 우리나라 관중분들 없고 그 북한 응원단의 함성소리만 듣게된다면 기분 별로 안좋겠어요

M 고고탁

이건 탁구협회 시합이 아니라 아시안게임 시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요.

그렇더라도 수원실내체육관 사람 많이 찰 것 같습니다.

북한 응원단이 오긴 올겁니다. 결승전 전에 올 것 같습니다.


그 날은 멋질 것 같습니다.


동포끼리 서로 멋지게 자기 팀을 응원해야죠.

35 봉다리

포스코에너지가 마사회를 3대2로 이겼습니다. ㅎ..^.^*

99 정다운

한마디로 시, 군청 팀들의 약진이군요!

실럽팀들 많이 반성해야겠습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1 여유가실력

안산시청 선수단이 훈련하는 곳은..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꼭 한번 구경가고 싶은데....

99 명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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