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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유니버시아드 탁구경기 총평 --> 이상하자

M 고고탁 14 4,870

이상하자아시아나.JPG 



글 제목에 "이상하자"라는 단어가 이상하게 느껴지실겁니다.

위 사진처럼 펜스 광고창에 있었던 아시아나의 카피인데, 도대체 무슨 뜻일까 고민을 했습니다.

심지어 네박사와 구글신공에 문의를 했는데도 그 뜻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상은 정상이 아닌"이라는 심리학 용어인데요. 

"이상하자"는 정상이 아니게 행동하자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원래 뜻이 무엇이든간에 제가 유니버시아드 총평 기사를 쓴 타이틀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성공한 카피같습니다.


금주 화요일에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끝났습니다.

비록 공식적인 일정은 끝났지만 선수촌을 보니 아직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광주광역시 입장에서는 정말로 많은 돈을 투자해서 지구촌의 스포츠 잔치를 유치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간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서 무엇인가 산출이 있어야 하겠지요.

대회가 끝나면 여러가지 통계들이 나오겠지만, 스포츠 종목별로 관중이 얼마나 왔고, 실제 입장권 수입도 따져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국민들 혈세로 잔치를 벌렸으니 정확히 종목별로 기여도를 평가해야겠죠.

예를 들자면 배구는 체육관을 네개나 사용했는데 과연 관람료 수입도 다른 종목 4배 이상 나왔을까요?

그 체육관중에서 한개만 우리 탁구한테 줬어도 정말 많은 관중들이 찾았을 것인데요.



2015년 7월6일~7월13일까지 열린 유니버시아드 탁구경기 최종성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금 

은 

동 

합계 

 중국

 4

1

 일본

 대만

 한국

 


무엇으로 순위를 매기는지는 모르겠지만 위 표를 살짝만 봐도 한국이 4팀중에서 4등인 것은 알 것 같습니다.

중국이 대학에서도 강자였습니다. 

그러나 일본과 대만, 한국이 금메달 한개씩이라도 뺏어온 것 보니 정말 다행입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남자단식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으니 마냥 부러울따름입니다.

한국이 4등이라고 해서 많은 분들이 열받아하시는데요.

제가 염려했던 것은 4라는 숫자보다는 한국 국가대표 일진들이 일본 이진에게 정면 대결에서 패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최근 필리핀오픈에서 정영식을 이기고 우승했던 오시마 유아는 

이번 대회 남단 준결승에서 중국 대표인 류위를 4빵으로 가볍게 일축했습니다.

결국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에서 정영식, 김민석, 이상수를 차례차례로 이긴 같은 일본인 모리조노 마사타카와 만납니다.

일본 대학대표들의 파워와 힘이 중국마저도 물리칠 정도로 막강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2진들인 김동현, 장우진도 이들과 전적에서는 앞서고 있고, 금년 코리아오픈에서는 장우진이 일본 특급에이스 

미즈타니준을 이겼기 때문에 탁구라는게 랭킹이 높다고 해서 낮은 선수를 일방적으로 이긴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느끼셨을겁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탁구라는게 상대적입니다. 이건 선수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반가웠던 인물들이 있었는데요. 중국 남자대표에 "첸신" 선수였습니다.

2012년 한중일 교류전에서 왔었던 아직까지는 어린 선수인데요. 

국내동영상 게시판을 살펴보니 이때는 강동수 선수한테 3 대 1 졌었더군요. 

일본 남단 우승자인 모리조노 마사타카는 그때도 잘쳤었는데요. 강동수를 3 대 1로 이겼습니다.

일본 남자팀이 짱짱합니다.

지금 이진들이 주전이 되는 날 우리 이진들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한중일청소년 교류전때 주역 중에는 현재는 김동현과 장우진은 엘리트 코스를 제대로 밟고 있습니다만은

그 당시 최고의 유망주였던 강동수 선수는 지금은 좋은 소식이 별로 들리지 않습니다.

이 선수가 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KGC인삼공사가 숨이 트이고 한국탁구도 기대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 간 각종 국제대회를 참관하다 보니 호프스때부터 유망주였던 애들이 커서 주니어에서 만나고 국대에서 만나니 잘치는 선수들끼리는

국적에 상관없이 서로가 서로를 잘 알더군요.

만나면 아주 반갑워하고 그럽니다. 서로 같이 사진도 찍고요.


광주유니버시아드 성격을 누가 물어보면 "저비용 고효율"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적은 돈으로 이런 큰 대회를 치뤘는데요.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1)민간 자본으로 선수촌을 지었고

2)신축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하였고(세개만 지음)

3)하루 17,000원(교통비, 식대)으로 그 고됨을 감수한 자원봉사자들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자원봉사자들이 많을 줄 몰랐습니다.


제발 이런 모습을 이런 스포츠 대회에 쏟지말고 선거때 순수하게 자원봉사해야합니다. 아래는 거리를 누비는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자원봉사자.jpg 


탁구경기장에서도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우리 탁구동호인들이었습니다.

사실 탁구경기가 열렸던 장성 홍길동 체육관은 자원봉사자와 운영위원들 수가 관중보다도 많았습니다.

이상하죠...ㅎ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처음부터 이야기했듯이 홍길동 체육관 관람석은 두 공간으로 나뉘었습니다.

VIP와 관중석 한 공간하고 선수와 미디어 석용으로 한 공간 이렇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홍길동 체육관은 한 공간마다 한 400석 정도 자리가 있었으니 총 8백석 정도 규모라고 봐집니다.

관람객을 위한 최대 좌석수는 VIP용 100석이 없어지니 3백석 정도가 관중용으로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즉 관중들을 떼거리로 모셔도 3백명 이상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동원 가능 관중수는 2012년 한중일청소년 교류전때 문덕고에 모였던 관중들보다도 적은 수입니다.



대회 마지막 날 남녀단식 결승전에서 군인들까지 관중에 동원하면서 앉을 자리가 부족했다. 결국 운영위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디어선수용 좌석을

학생들을 위해 개방했다. 체육관 관중석에는 칸칸이 이런 칸막이가 쳐져 있어서 선수들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도 없었다. 

한마디로 탁구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은 관중기피형 체육관이었다. 

관중석.JPG 


대회 마지막 날 텅텅 비어있는 미디어와 선수용 관람석에 고등학생들을 앉도록 배려한 모습

미디어관중석.JPG 


제가 8일동안 탁구대회를 보면서 느낀 점은

운영위원들과 VIP를 미디어 선수 관람석에 배치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그곳이야 텅텅 빈 곳이었는데, 그리고 선수들도 별로 가지 않았던 곳인데

관중들이 이번 VIP와 운영위원들이 있었던 곳에서 구경했으면 선수들 경기 구경하기 좋은 곳에서 관람해서 좋고,

운영위원들과 VIP들은 그쪽에 떠들든 말든 관중들 눈에 띄지 않으니 좋고

정말 누이좋고 매부 좋은 선택이었는데 이번 대회는 관중들 배려는 거의 조금도 없는 그런 대회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누가 왜 관중석 배치를 그렇게 기획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앞으로 혹시라도 이렇게 큰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되면

대한탁구 관계자께서는 반드시 좋은 체육관을 선택해야 하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야 하며,

관중들을 배려해서 많은 수가 관람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관중이 없는 스포츠는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봤을때 이번 유니버시아드 33개 종목중에서 탁구는 관람객 동원 꼴찌입니다.

국민들 혈세로 치뤄진 대회에서 이런 성적표를 내면 탁구 중흥에 막대한 지장을 줄것입니다.

광주광역시는 절대로 국내탁구대회에 투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손익계산서가 이렇게 나왔으니까요. 

탁구를 보는 광주시민은 없다라고 판단했을겁니다.



끝으로 한국탁구 이상하게 변하지 맙시다. 


정상하자.

, ,

Comments

5 나는달콤해

이상하자, 정상하자 말이 재미있네요.

고고탁님 쉿츠 준결승 동영상 올려주세요.

보고 싶습니다.

M 고고탁

넷... 바로 올려드리겠습니다.

31 웰빙탁

저는 이번 결승전에 큰 기대를 하고 일부러 아내와 아들 데리고

비싼 입장권 결제하여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웬걸?

경기 관람에 용이한 좋은 좌석들은 다 초대 손님 용으로 텅텅 비어 있고

그나마 경기 보기 용이한 곳은 군인들로 가득차 있고,

정작 24,000원 입장권 끊어서 입장한 저희 가족은 한쪽 구석에 쳐박혀서 경기를 관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년 이상 탁구를 생활체육으로 하고 있는 저로써

탁구에 대한 애정과 응원하고픈 마음으로

일부러 광양에서부터 1시간 30분을 승용차를 몰고 갔는데,

정작 그런 대접을 받고 나니 똥 밟은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경기까지 두 게임다 준경승에서 져버리니

더는 구석에 서서 - 잘 안 보이니까 - 경기 관람하고 픈 마음이 싹 달아나서

가족들 데리고 나와 버렸습니다.

공짜표 가지고 오신 분들은 모두 좋은 자리에서 보고

정작 입장권 사들고 들어온 사람들은 개밥에 도토리 취급하는 이런 뭣(?)같은 경우는 난생처음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곳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무슨 동네 잔치도 아니고,... ㅠㅠ

M 고고탁

정말로 화나시겠네요.

대회 기간내낸 화나신 분들이 한두분이 아닌 걸 제 눈으로 많이 봤습니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64 핸디멘

씁씁합니다ㅠㅠ

39 폼만1부

이번 korea open에서도 느꼈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선수들의 얼굴도 점수도 안보이더군요, 쌍안경 준비하신분들도 여러분 뵈었습니다.

무슨생각으로 대회을 준비하고 진행하는지,,,

M 고고탁

원래 인천이 대회 개최 경험이 많고, 잘한편이었는데, 그런 체육관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을겁니다.

63 ssunyeoman
저도 코리아 오픈 갔었는데 점수판이 보이질 않아 답답하더군요..
ITTF 홈페이지 라이브 스코어링 문자 중계화면이라도 전광판에 띄워주면 좋으련만..
4 아이힌트

아마 이상하자는 최근 SK텔레콤의 캐치프라이즈일겁니다.

M 고고탁

아 그런가요? 그럴 것 같네요.

20 로제

탁구를 중흥합시다

우리 모두 다 힘을 모웁시다

원망과 비판도 있어야하지만

나부터 경기장에 가서 응원합시다

M 고고탁

예 옳으신 말씀입니다.

1 maxcoding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99 명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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